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은 ‘살충제 계란’이 국내산 계란에서도 검출됨에 따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국내 산란계 농가에 대한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3일간 산란계 농장 1456곳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국내산 계란에서 처음 검출된 파프로닐 성분은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몸속에 사는 진드기를 잡는데 사용하는 살충제로 고기를 생산목적으로 하는 가축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파프로닐을 대량 섭취할 경우  신장이나 간, 갑상샘 기능에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산 계란에서 처음 파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는 모든 계란 판매가 전면 중단되었다.

계란은 우리 서민들의 대표적인 영양공급원으로 웬만하면 우리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우리는 최근 AI 파동으로 인해 국내산 계란 부족으로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미국산 계란과 태국산계란까지 수입해 먹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어나 국내 계란 유통에 또 다른 큰 혼란이 초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루에 4,000만개 이상의 계란이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계란은 가정 식탁 뿐 아니라, 식당 및  빵집의 주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살충제 파문이 오래가지 않도록 빠른 시일내 국내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계란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덜어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검출량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소비자의 염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최근 유럽발 살충제 계란 논란이 일자 식약처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흘을 넘기지 못하고 국내산 계란에서 파프로닐 성분이 발견되면서 식약처의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 먹 거리 안전문제는 한 치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정부 당국은 소비자의 불신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더불어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인 계란 수급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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