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병충해 확산 및 결구 지연

8월 6일부터 지속된 비로 인해 강원지역 고랭지배추의 작황부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본부의 배추관측 데일리 리포트(2017.8.16.)에 따르면 강원지역 고랭지배추는 7월 중·하순부터 출하가 시작됐고, 9월 중순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기준으로 강원 평창의 대관령은 예년 수준의 생육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정선의 화암, 남면 등은 생육부진으로 50% 내외의 출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릉 대기리 지역은 생육이 다소 부진해 40% 수준의 출하가 진행됐고, 삼척 하장과 태백 상하사미동 지역의 생육부진으로 각각 65%, 60%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전 고랭지인 세봉우리(매봉산, 안반덕, 귀네미) 지역의 경우 매봉산 35%, 안반덕과 귀네미는 2% 수준의 출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1일부터 17일까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상품 10 kg망당 평균 거래가격은 10,213~16,235원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동기간 최고시세이며, 강세장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간(8,680~15,190원)에 비해서도 다소 높은 시세이다.
올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고랭지배추 시세가 높게 유지되면서 올해 시세도 높게 형성될 것을 기대하는 심리 때문이다.
반면,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고랭지배추 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지유통인과 시장관계자, 농업관측본부 등에 따르면 6~7월 가뭄과 집중호우, 고온 등으로 준고랭지 지역의 자연감모율이 늘어났고, 고랭지배추 초기 출하물량의 작황도 부진했다. 더욱이 고온과 잦은 비로 인해 전반적인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는 높은 시세로 인해 조기출하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비축물량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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