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선인장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선인장은 수천 종에 이를 만큼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다. 또 키우기 쉬워 오래전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성장하는 특성 때문에 반려동물처럼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선인장을 반려식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충남 천안시 화성선인장 이미양 대표는 백섬철화(밍크선인장)부터 용신목, 청하각 다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녀가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키운지 25년째. 이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로 거듭나있다.
“선인장은 혼자 묵묵히 자라요.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잘 생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쉽게 죽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해요. 그래서 오래 키울 수 있어요. 그게 선인장의 매력인 것 같아요.”
특히 그녀가 키워내는 선인장은 천천히 단단하게 키우기 때문에 소비자들한테 인기가 높다.

일례로 백섬철화의 기둥이 되는 기둥선인장은 3년을 키워서 백섬선인장과 접을 붙이는데 많은 인내심과 정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중에 있는 일부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속성으로 키워내다 보니 무르고 꽃을 피우지 않는 것들도 있다.

“선인장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도 잘 자란다고 해요. 맞아요. 하지만 건강하게 키워내려면 정성이 안들어 가고는 안되요. 돈만 보고 속성으로 재배하면 소비자들이 금방 알아요.”
그리고 지난해부터  그녀는 김영란법 시행과 경기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화훼농사를 짓는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요즘은 상인들의 방문 횟수도 줄어들고 있어요. 그들이 자주와서 물건을 가져가야 하는데 판매가 안되니 안 찾아오는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있든, 없든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잖아요. 경기가 안 좋으니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한때 우리나라 선인장은 수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또 다육식물의 경우 포화상태가 되면서 그녀도 선인장의 비율을 높이고, 다육식물은 점차 줄이고 있다.

“25년 농사를 짓다보니 많은 위기가 있었어요. 이 보다 더 한 시기도 있었고요. 그래도 잘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묵묵히 좋아질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뉴스에서도 추석 전 김영란법 개정 이야기가 나오고, 소비가 활성화 되겠지요. 화훼농가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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