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이 주주인 회사, 지역경제 살리다

9월의 6차산업인으로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진안마을(주) 강주현 대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분야의 생산, 가공 및 유통ㆍ체험ㆍ관광 등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9월의 6차산업인으로 강주현 대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진안마을 강주현 대표는 산나물, 들나물, 잡곡 등 친환경 농ㆍ축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한 제품개발 및 생산과 육류 가공공장 운영,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 및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소농, 고령농, 가족농 등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단위의 공동체회사를 설립,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ㆍ카페를 조성해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주민ㆍ단체 합심해 6차산업 추진

안마을은 지역 주민과 단체가 합심해 마을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6차산업화를 추진하여 농촌경제를 성장시킨 대표적인 우수사례다.

진안마을은 지난 2011년 21개 마을(11개 단체), 60여명의 농업인이 뜻을 모아 청정 고랭지에서 생산된 산나물, 약재, 잡곡 등을 진안군청 인근 부스에서 판매하는 작은 마을기업으로 출발했다.
큰 수익 보다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ㆍ특산물을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으나, 현장에서 팔리는 상품의 양이 상당했다.

직거래 장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본 강주현 대표는 진안마을을 로컬푸드 직매장, 레스토랑, 카페, 가공공장을 갖춘 테마마을로 조성해 연매출 23억 원, 일자리 22명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의 소농, 고령농, 가족농들이 자신들의 농산물에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포장과 진열까지 맡겨 상품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농가를 기업의 ‘주주’로 참여 유도

강주현 대표는 진안에서 생산되는 산나물과 들나물, 잡곡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을 물색해 800여 농가를 기업의 ‘생산자’이자 ‘주주’로 참여를 유도했다. 이들 농가에 대해 기술과 경영 교육을 진행하며 생산ㆍ가공 기반을 닦았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진안의 산약초와 홍삼, 도라지, 더덕 등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식품, 약선ㆍ발효 식품을 발굴했고, 가공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특정 농가와 단체에 혜택이 치우치지 않도록 사업영역을 광범위하게 구축하자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현재 참여 농가가 1,000여 농가로 늘어났다.

강주현 대표는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이념을 담아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며, 생산지와 소비지의 물리적 이동거리를 좁혀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 ‘유통비가 절감된 가격’과 농가ㆍ단체가 운영하는 나물 캐기, 발효장류 만들기, 농촌민박 등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자연환경 이용한 힐링 명소 조성

주현 대표는 마이산 도립공원 인근에 산약초 공원, 홍삼 스파, 짚풀문화체험장 등 농촌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힐링 명소를 조성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진안마을은 농산물의 위탁판매 수수료를 낮춰 농가소득으로 환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고용확대와 직원 복리후생으로 사용하며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할 긍정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 김철 과장은 “농식품부는 진안마을과 같이 농촌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6차산업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육성ㆍ지원해 지역 농업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대표의 6차산업 성공전략


□ 마을 농업인과 단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마을기업 설립. 가공공장과 직매장 갖춘 주식회사로 성장
□ 신제품 개발과 가공제품 다양화해 고부가가치 창출
□ 지역농산물 활용한 레스토랑 운영. 판로와 체험관광 연계해 창출한 이익으로 지역에 선순환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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