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세, 일반풋고추 24% 하락… 애호박 60% 상승

폭염에 이은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부진에 시달렸던 과채류 작황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관측본부가 밝힌 과채관측 9월호의 주요 내용을 짚어본다.

 “토마토, 전년대비 출하량 감소하며 시세 상승”

8월 일반토마토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당 2만6,800원으로 전년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이는 7월 고온다습한 기상과 8월 일조량 감소 등으로 주산지인 강원지역의 생육이 나빴기 때문이다.

9월 일반토마토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감소가 예상되지만, 9월 하순부터 전북 장수지역 출하가 시작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일반토마토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당 2만8,000~3만원 수준으로 전년(2만6,9692원)과 전월(2만6,847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의 8월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3kg 상자당 1만5,800원으로 전년(1만1,215원) 보다 높았다. 9월 대추형방울토마토 출하량은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전년보다 9%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상품 3kg 상자당 1만5,000~1만8,000원으로 전년(1만3,570원)과 전월(1만5,822원) 보다 높을 전망이다.

“오이, 백다다기 출하 줄고, 취청 출하 증가”

8월 중순부터 백다다기오이 주산지인 강원지역의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백다다기오이 상품 100개당 평균가격은 6만1,800원으로 전년(5만5,205원)과 전월(5만3,972원) 보다 높았다.

9월 백다다기오이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강원 및 경기지역의 생육부진으로 출하를 조기종료하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9월 출하물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1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전망된 9월 도매시장 평균시세는 상품 100개당 6만5,000~7만5,000원이다.

8월 취청오이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50개당 2만8,2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충청지역의 폭우피해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8월 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생육이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늘고 가격이 안정됐다.

9월 취청오이 출하량은 전년보다 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출하지인 충청지역에서 백다다기오이에서 취청오이로 품종 전환한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9월 취청오이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50개당 전년(3만1,846원)과 전월(2만8,237원) 보다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청양고추 가격 상승, 일반고추는 큰 폭 하락 우려”

8월 청양계 풋고추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당 5만4,400원으로 전년(3만9,451원) 보다 높았다. 이는 주 출하지인 강원지역에서 병충해 발생이 늘면서 생육부진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 청양계 풋고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6% 줄어들 전망이다. 호남지역에서 작목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났고, 8월 잦은 비로 인해 생육이 나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9월 청양계 풋고추 시세는 상품 10kg 상자당 6만4,000~7만원으로 전년(6만2,662원)과 전월(5만4,386원)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풋고추 8월 가락시장 평균 시세는 상품 10kg 상자당 4만8,400원으로 전년(6만2,031원)보다 22% 하락했다. 주 출하지인 강원지역에서 전년 출하기 가격을 기대하며 늘어난 정식면적에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9월 일반풋고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출하량 증가에 따라 상품 10kg 상자당 5만7,000~6만1,000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7만7,683원) 보다 낮지만, 전월(4만8,437원) 보다는 높은 시세이다.

“애호박, 출하량 감소에 추석수요 맞물려”

8월 애호박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20개에 2만7,100원으로 전년(1만5,044원)과 전월(1만8,080원) 보다 높았다. 이는 주산지인 강원지역의 잦은 비와 일조량 감소로 인해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9월 애호박 출하량이 전년보다 13%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전년대비 -9%)와 병충해 발생 등으로 인한 생육부진에 따른 단수 감소(-5%)에 따른 영향이다. 이를 근거로 분석된 9월 애호박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20개에 4만~4만5,000원으로 전년(2만6,105원)과 전월(2만7,112원)보다 매우 높은 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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