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장평가회, 수입포도 대체 가능성 확인

수입산 씨 없는 포도를 대체할 껍질째 먹는 아삭한 국산 포도 품종이 개발돼 보급 확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껍질째 먹는 씨 없고 아삭한 포도 ‘홍주씨들리스’ 품종을 평가하는 자리를 지난 1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포도 재배 농업인, 종묘업체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홍주씨들리스’ 품종의 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열매 품질과 나무 생육 상태를 평가했다.
포도 ‘홍주씨들리스’는 9월 중순에 익는 씨 없는 품종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포도 알 무게는 6.0g으로 큰 편이다.

‘홍주씨들리스’ 품종은 수입산 빨간 포도인 ‘크림슨씨들레스’와 비교 시 당도(18.3°Bx)는 비슷하지만 산 함량(0.62%)이 높아 새콤달콤하며 은은한 머스캇 향이 난다.
지난해 전문가 대상 평가회에서 ‘홍주씨들리스’는 씨가 없고 과육이 아삭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평가받았다.

재배적인 측면에서는 개화기에 결실이 잘 되고 수확기에 과실 터짐(열과) 발생이 적어 생산자가 원하는 특성도 고루 갖춘 품종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홍주씨들리스’는 포도 알이 잘 떨어지지 않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유망 품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홍주씨들리스’는 현재 19개 묘목업체에서 증식하고 있으며 올해 봄부터 묘목을 판매 중에 있다. ‘캠벨얼리’ 재배 주산지인 경북 상주시에서는 캠벨얼리 품종을 대체해 ‘홍주씨들리스’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2〜3년 후에 시장에서 ‘홍주씨들리스’ 포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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