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출하기 급락 우려… 재배면적 조절해야”

최근 정식기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인해 겨울배추와 월동무, 조생양파 등 겨울채소의 재배의향 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출하기 생산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17년산 겨울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9%,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평년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를 적용하면 2017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23%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2017년산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도 작년보다 7~10%, 평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2017년산 월동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3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KREI는 겨울배추와 월동무의 생산량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해남과 제주 등 겨울채소 주산지에서는 파종 및 정식면적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산 양파의 재배의향 면적도 전년보다 3〜6%, 평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 평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생산량은 금년과 평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산 저장양파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 2018년산 조생종 양파 출하기 가격은 낮아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2017년산 저장양파의 합리적인 출하의사 결정과 2018년산 조생종 양파의 정식면적 조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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