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명절선물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우·굴비 등 고가 선물 대신 수입산 또는 가공식품이 명절선물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빅데이터와 유통업체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을 분석해 ‘명절선물 주요 소비 트렌드’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2015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4차례의 명절 기간 ‘추석’, ‘명절’, ‘선물’ 등 3개 키워드의 SNS·인터넷상 언급 수와 서울·경기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의 POS 구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명절선물에서 수입산이 주요 검색 키워드로 처음 등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6년 추석에는 ‘프리미엄 세트’, ‘고급유 세트’, ‘굴비세트’, ‘한우세트’, ‘건강식품’, ‘와인’ 등이 주로 언급된 반면 올해 설 명절에는 ‘수입산 갈비’, ‘수입산 굴비세트’, ‘실속세트’, ‘햄·참치’, ‘화장품류’ 등이 많이 등장했다.

청탁금지법 시행(2016년 9월 28일)을 기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물 세트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빅데이터상으로도 3만 원과 5만 원 미만의 선물 언급이 총 1만5천여 건으로, 10만 원 선물 언급 수(6천800여 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판매량(구매데이터)을 보면 작년 추석보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특히 5〜10만 원대 판매량이 11만3천여 개에서 7만5천여 개로 33%가량 급감했다.
명절선물 구매 시 주요 고려사항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가격’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이 언급됐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몰 빈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는 명절 관련 키워드로 주로 먹거리가 대부분 등장한 가운데, 2015년 추석과 2016년 설날 언급량 1위였던 과일은 2016년 추석부터 2위로 밀려났다.
대신 과거 3〜4위권이었던 베이커리류가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올해 설에는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콘’이 순위권에 처음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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