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우선 공급…농가소득 상승 기대

강원도가 내년부터 광역 자치 단체 중 전국최초로 고등학교까지 학교급식을 시행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최명희 강원도 시장·군수 협의회장, 한의동 강원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도내 5개 기관 대표는 10일 강원도청에서 고등학교 급식확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강원도와 도 교육청, 도 의회, 도 시장·군수 협의회는 초·중학교에 이어 2018년부터 고등학교 3개 학년 전체로 확대해 친환경 학교 급식을 추진하고, 분담 비율은 식품비 기준으로 도비 40%, 시·군비 40%, 도 교육청 20%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강원도와 도 교육청, 각 시·군이 예산을 편성하고 도 의회와 시·군 의회의 동의를 받으면 내년 3월부터 도내에서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이처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 월평균 8만4,600원씩 내던 도내 72개 인문계 고등학생 3만9,997명의 부담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무상급식 혜택을 보던 유·초·중 학생과 특수학교 학생, 특성화고교 학생까지 포함하면 도내 학생 18만5,100명이 급식지원 혜택을 받는 셈이다.

특히,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농산물은 도내산 농산물 우선 공급체계 구축과 표준식단제 운영, 지역별 공동구매제도 운영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학교급식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농산물이 학생들의 밥상으로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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