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미누룽지 조재숙 대표

옛날 가마솥으로 밥을 하던 시절에 눌러 붙은 누룽지는 귀한 간신거리 중 하나였다. 세월이 흘러 최근에는 간식거리이면서 간편한 한끼 식사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토토미누룽지 조재숙(66/한국여성농업인CEO연합회 회원) 대표는 원주쌀 토토미와 뽕잎을 이용한 떡과 누룽지를 생산하고 있다.

조재숙 대표는 한우로 유명한 횡성에서 1983년부터 한우를 키웠다. 2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한우축사를 짓고 그 주변으로 뽕나무 3천그루도 심었다.

“소에게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사람 몸에 좋은 것은 가축들에게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 뽕나무를 심게 됐다”며 “뽕나무로 소는 키우는 동안 단 한 번도 구제역을 걱정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또한 친환경한우는 육질, 식감 등 일반한우에 비해 맛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녀는 뽕잎을 먹여 키운 기능성한우를 개발, ‘뽕잎한우’라는 자체브랜드를 걸고 경쟁력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몇 년 전 한우 사육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뽕나무 한우사육은 뽕잎과 뽕나무 우린 물을 소에게 먹이다 보니 사람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어 일반 한우사육에 비해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라며 “그러나 소비자는 좋은 것을 저렴하게 먹기를 원하지 비싼 값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여기에 개인브랜드 한우판매가 제한을 받으면서 한우사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우 사육을 접고 뽕나무를 이용한 가공을 고민하던 어느 날, 원주농협조합원인 그녀가 총회에 참석했다가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총회에 참석했는데 원주농협이 한해 쌀로 인한 손실이 15억이고 문막농협은 6억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며 “그래서 바로 쌀과 뽕잎을 이용한 떡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토토미 뽕잎떡’이 탄생됐다.

‘토토미 뽕잎떡’은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으로 원주농협과 계약한 ‘토토미’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상의 맛을 위해 주문생산만 고집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최근 ‘토토미누룽지’도 선보였는데 반응이 뜨겁다.

‘토토미누룽지’는 현미ㆍ현미보리ㆍ해바라기씨ㆍ쥐눈이콩ㆍ뽕잎누룽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바라기씨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축협, 한우프라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원주축협,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그녀는 누룽지나 떡은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인 만큼 해썹 인증은 필수라고.

“직접 눈으로 보고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깨끗한 제품 생산을 위해 해썹 인증을 받을 예정이고 이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도 생각하고 있다”며 “몇 년 후에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직접 수확한 뽕잎과 콩 등을 가지고 가마솥 밥 체험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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