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진입…노인 돌봄 정책 마련 시급

농촌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 돌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에 비해 농촌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것을 고려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촌노인의 의료ㆍ복지서비스 이용 실태 및 정책과제-기능장애 노인을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농촌에서는 고령인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기,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등 도시에 비해 농촌지역은 사회 서비스가 부족할뿐더러, 환경적ㆍ지리적 특성으로 농촌노인들은 의료ㆍ복지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기능장애 농촌노인의 서비스 이용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기능장애 농촌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농촌노인 거주지까지 제공돼 이동거리를 줄이거나, 기능장애 노인이 서비스 제공기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로당의 작은 복지관 전환 정책은 교통 불편 해소와 서비스 부족의 문제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정책은 기능장애 농촌노인 거주 지역에서 최소한의 서비스가 제공되어 서비스 부족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사회복지사가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료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낮은 서비스 인지도로 인한 기능장애 농촌노인의 서비스 이용 장애가 크게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거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통 불편을 해소를 위해 농촌형 교통 확대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농촌형 택시의 이용 횟수를 늘려 의료서비스 이용 욕구가 높은 기능장애 농촌노인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저가의 농촌형 택시의 경우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교통비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동생활지원 확대를 통해 기능장애 농촌노인의 거주 지역에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안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촌사회는 초고령 사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기능장애가 없는 농촌노인 역시 기능장애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농촌노인의 돌봄, 건강 관련 서비스 전반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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