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에 자연을 담았어요”

청주시에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식품제조 가공은 물론 유통 판매까지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찾았다. 

바로 충청북도 청주시 사또발효원 한정숙(60-충청북도생활개선회 감사) 대표다. 한정숙 대표는  전통장, 발효식초, 장아찌 등을 이용해 교육농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하던 한정숙 대표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교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교사직을 내려놓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 열심히 살면서 아이들을 다 키우면 농촌에서 살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았다”며 “그 이면에는 나물 뜯기, 다슬기 잡이, 밤 줍기 등을 통해  힐링 받고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침내 그녀가 꿈을 이루게 됐다.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5천평 밭에서 콩, 더덕, 취나물, 고사리, 밤, 감 등을 재배했다.

“농사를 짓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며 “문제는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농산물을 이용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농산물을 이용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사또가든을 인수하게 됐다.

그녀는 타고난 음식솜씨로 전통장을 직접 담아 손님들에게 선보였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장은 8년을 묵혀 맛이 좋은데다 지역농가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농산물만 이용하고 있어 사또가든은 오창의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그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맘을 먹고는 한식조리사, 식품가공기능사, 식이요법사, 약용식물관리사, 장류기능사, 꽃차 소믈리에 등 자격증에 취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김치기능사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또발효원을 열고 6차산업 인증과 교육농장 인증을 받아 그녀는 장류, 요리, 식초 등의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직접 띄우는 청국장과 발효식초로 담은 장아찌 등은 청원향토음식 경연대회와 충북도 향토민속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 2017 강소농 대전 우수정보화 농업인분야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요리사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이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직업”이라며 “남들과 다른 재료를 이용한 장과 요리를 만들어 인정받으면 더 힘이 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또발효원교육농장에서는 김치, 장담그기 체험과 계절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농장은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즐거웠던 기억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는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최근 직접 만든 장류 및 가공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딸과 함께 농업회사법인 사또를 설립했다.
“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장소가 협소해 많은 아이들을 수용할 수 없어 큰 교실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또한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이상 해썹 인증을 받아 많은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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