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상국 다변화 중… 일본시장 편중도 개선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에 따르면 한국산 김치의 평균 수출단가는 3.36달러(3,900원)/kg로서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이는 평균 수입단가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김치 수출액이 정점을 찍었던 2012년의 3.85달러(4,343원)/kg에 비해 12.7% 하락한 수준이다.
2016년 평균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큰 폭으로 절상됨에 따라 대일 수출단가가 3.01달러(3,493원)/kg에서 3.35달러(3,888원)/kg로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 대상국가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한국의 김치 수출 대상국은 2000년 27개국, 2005년 31개국, 2010년 54개국이었고, 2014~2016년까지 66개국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김치 수출대상국 증가율이 144%(연평균 5.8%)에 달하지만, 최근 3년 동안은 증가 추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66개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액 분포를 보면, 평균 119만5,000달러(13억9,000만원), 표준편차는 579만3,000달러(67억2,000만원)로서 수출액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대상국이 57개국이고, 전체의 86.4%에 해당한다. 따라서 수출대상국의 지속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가별 평균 수출액 증대가 수반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수입김치의 국내 소비량이 약 16%로 조사됐다. 2016년 중국사나 김치 수입액은 1억2,145만 달러(1,410억원)로 전년대비 7.3%, 수입량은 25만3,432톤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2016년 중국산 김치 수입단가는 0.48달러(556원)/kg로 전년의 0.51달러(566원)/kg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출 대상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2016년 김치수출 주요 대상국은 일본, 미국, 홍콩, 대만, 네덜란드 등. 상위 10개 대상국에 대한 수출액이 총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8%이다. 주요 10대 김치수출 대상국 가운데 일본의 비중은 2010년 84.2%에서 2016년 59.7%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다른 9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동안 12.0%에서 31.1%로 상승했다.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대폭 늘어났다. 그 동안 대중국 김치수출에 장애요인이던 파오차이 위생기준의 개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시책 등에 힘입어 2016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은 44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993년 이후 현재까지 가장 큰 대중국 김치수출 실적이다. 다만 대중국 김치 수출단가는 2015년 4.10달러(4,758원)/kg에서 2016년 3.96달러(4,596원)/kg로 전년대비 3.4% 하락했다.
최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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