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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인식 변화가 유기농의 미래”
배양농원 박수영 씨
2017년 11월 17일 (금) 13:46:59 이영화 기자 gwam1188@hanmail.net
   
배는 그리스 역사가 호머가 신의 선물이라 극찬한 바 있다. 이는 아삭아삭하고 달달한 맛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시 배양농원 박수영 씨는 박관민ㆍ조명옥 대표와 함께 7500평에서 유기농배 재배와 함께 흑돼지 사육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박수영 씨가 30년간 농업을 지켜온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거의 두분이 농사를 지으셨는데 어머니가 아프셔서 농사일을 거들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혼자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서 농장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양농원은 관행농법으로 배 농사를 해오다 지난 1997년 자연농업으로 농사방법을 전환하고 2001년부터 균형영양농법을 도입해 고품질 배를 생산하고 있다.
균형영양농법은 일본의 한 교수가 창시한 농법으로 식물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분을 제 때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배양농원은 농약 대신 석회보르도액과 석회유황합제, 은행나무액, 커피액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초생재배를 원칙으로 토양을 살리며 자연농법의 기본정신인 자타일체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어 배양농장은 마치 푸른 초원을 연상시킨다.

“유기농업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공을 들이는 것에 비해 관행농보다 수확량도 떨어지고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한해는 태풍이 지나가면서 낙과피해를 입어 판매할 물량이 없었던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수확한 배는 ‘행복배’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행복배’는 건강한 배를 키우기 위한 농부의 마음과 자연농법으로 재배해 맛은 물론이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배가 무농약으로 재배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소비자들이 놀란다”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해서 좋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양농원은 배와 함께 직접 약초를 먹여 키운 흑돼지고기로 만드는 소시지체험으로도 유명하다. 소시지체험 후에 농장에서 키운 흑돼지구이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직접 키운 흑돼지고기의 맛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내년부터 무허가축사에서는 사육이 금지된다. 물론 축사ㆍ소독시설ㆍ적정 사육두수 등의 요건을 갖추면 영업허가증을 받는 제도도 있지만 이는 흙 목욕을 즐기고 부족한 영양분을 흙속에서 섭취하는 돼지의 습성을 막는 것”이라며 “돼지를 흙이 아닌 시멘트 바닥에서 가둬 키우는 것은 케이지에서 닭을 키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육포기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소비자가 가치를 인정하고 지지해줘야 유기농이 존재할 수 있다고.
“텃밭에서 키웠다고 유기농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기농은 농약을 치지 않았다고 유기농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농사를 지을 때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동력, 농자재와 토양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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