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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여성농업인신문사 공동기획-종자 산업이 미래농업 경쟁력
세계3대 식량자원, ‘옥수수’
2017년 11월 24일 (금) 14:01:56 위계욱 기자 .
   
옥수수(Zea mays L.)는 화본과(Poaceae)에 속하는 일년생 작물로 밀, 벼와 함께 세계3대 작물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단옥수수 재배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난 1962년 작물시험장의 단옥수수 도입품종 비교시험이 처음일 것으로 추정되며 그 후 농촌진흥청에서 우리품종의 개발에 힘써 1983년 단옥1호를 시작으로 1989년 단옥2호, 1998년 금단옥, 2001년 단옥3호를 개발했고 2009년에는 기존의 품종보다 당도와 식감이 우수한 구슬옥을 개발했다.

옥수수는 옥수수죽, 떡, 차, 옥수수 수염차, 강냉이밥, 강냉이 수제비, 강냉이 범벅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개발돼 건강식으로 인기가 있다. ‘중약대사전’에는 ‘옥수수는 혈당을 낮추고 혈압 등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영화 관람 시 최고의 간식이 팝콘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창고에 보관 중인 옥수수가 터져 팝콘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 아주 멋있게 나온다. 미국의 인디언들의 팝콘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 옥수수 밭에서 알맹이가 터져 팝콘이 되어 하늘을 뒤덮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팝콘을 보고 소와 돼지들이 갑자기 눈이 오는 줄 알고 얼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으로 꼽힌다. 옥수수는 식품을 비롯해 산업소재, 제약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Ⅰ.  고구마
    Ⅱ.  옥수수
      Ⅲ.  단감



■ 다양하고 세분화된 옥수수

옥수수는 종실의 특성에 따라 마치종, 경립종, 단옥수수(감미종), 찰옥수수(나종), 튀김옥수수(폭립종) 등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마치종은 연질과 경질전분을 갖고 있으며 건조시에 연질전분의 수축으로 알맹이의 윗부분이 약간 함몰된 형태를 나타낸다. 마치종은 알맹이의 껍질이 두꺼워 식용으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지만 수량이 많고 깜부기병에 강해 사료용이나 공업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경립종은 배유의 대부분이 경질전분이고 중심부에만 연질전분으로 건조시 외형상 변화가 없어 알맹이의 윗부분은 둥근형태이다. 경립종은 마치종 다음으로 종실이 굵고 껍질이 얇아 식용으로도 좋으며 사료용이나 공업용으로도 이용된다. 그리고 비교적 조생종이 많기 때문에 위도와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옥수수에는 일반 단옥수수와 초당옥수수가 있으며 유전적으로 당에서 전분으로의 합성과정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옥수수의 알맹이에 당함량이 높으며 건조시에는 종자가 쪼그라드는 특성이 있다. 초당옥수수는 단옥수수보다 전분합성과정의 방해가 심해 단맛이 더 많으며 종자가 더 심하게 쪼그라든다. 단옥수수는 당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으며, 껍질이 얇기 때문에 풋옥수수로 수확하여 쪄 먹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찰옥수수는 알맹이를 구성하는 전분이 대부분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형은 경립종과 비슷하다. 이들은 공업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풋옥수수 상태로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튀김옥수수는 알맹이의 크기가 작은 경립종이고 배유의 대부분이 경질전분이며 배 주위에 연질전분이 있다. 튀김옥수수는 열을 가하면 연질전분의 수분이 팽창하여 튀겨지는데 수분함량이 13.5~14.5%일 때 가장 잘 튀겨진다. 튀김옥수수는 다른 옥수수에 비해 잘 쓰러지기 때문에 재배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단옥수수, 찰옥수수, 튀김옥수수의 경우 다른 종류의 옥수수 꽃가루가 수정되면 단맛, 찰성, 튀김률 등 이들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옥수수와 200m 이상 격리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 다양한 영양 가치 지닌 옥수수

옥수수에는 단백질, 지질, 당질,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건조와 노화예방, 피부 습진 등의 저항력을 높이는데 좋으며 옥수수의 씨눈에는 강한 항산화 활성을 가진 토코페롤 성분이 들어있어 체력증강, 신장병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옥수수에 있는 β-sitosterol은 단백질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소포체를 활성화시켜 골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치조골 재생을 촉진하며 파괴된 치주인대 섬유를 재생시켜 치아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동시에 피부나 내장을 보호하고 영양소 흡수에 관여하는 상피세포를 회복시키며 항염효과도 있다. 그래서 옥수수의 추출물은 잇몸 질환 치료제인 인사돌 덴타놀의 주성분으로 이용되고 있다.

옥수수의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개선에도 효과가 좋고 비타민 B1은 무더운 여름철 나타나기 쉬운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에 효과적이며 옥수수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는 리놀산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고혈합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이나 한국본초도감에 보면 옥수수수염은 요로결석 및 만성신우염 개선,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신장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 주목받는 옥수수 신품종

단옥수수는 단일과 고온에 의해 개화가 촉진되고 파종 후 수확기까지의 생육기간이 짧아 다른 작물과의 작부형태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기존의 단옥수수 품종들은 당도가 낮고 당도가 높은 초당옥수수는 종자 발아율이 낮아 재배농가에서는 찰옥수수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 이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당도가 낮고 발아율이 떨어지는 재배상 어려움을 해소키 위해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발아율도 높은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구슬옥’을 개발했다.

구슬옥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당함량이 낮은 sugary(su) 유전자를 보유한 단옥수수와는 달리 당함량이 높은 sugary enhancer(se)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슬옥은 찰옥수수에 비해 수확기까지 생육기간이 짧고 키가 작아 도복에도 강한 특성을 보이며 기존의 단옥수수 품종보다 당함량이 많아 식미 특성이 우수한 간식용 풋옥수수이다.

농진청은 또 사료용에 적합한 우수한 종실 옥수수 ‘장다옥’, ‘신황옥’ 등 16 품종을 개발했다.
‘신황옥’은 쓰러짐에 강한 종실용 품종으로 100주당 이삭수가 96개로 많다. 알곡 수량은 10a당 890kg으로 대비품종인 ‘장다옥’보다 약 15% 많다.

‘신황옥’의 이삭색은 황색을 띠고 마치종의 종실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1대 단교잡종으로 육성됐기 때문에 재배 시 해마다 교잡돼 생산된 종자를 이용해야 한다. ‘신황옥’은 품종출원등록을 거쳐 오는 2019년부터 농가에 공급될 계획이다.

‘양안옥’은 종실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쓰러짐에도 강하고 수확기에 이삭 아래 잎들이 늦게까지 푸르게 유지돼 사일리지용으로 적합하다. ‘신광옥’은 쓰러짐에 강한 종실 사료용 품종으로 채종이 쉽고 종자 실수량이 10a당 384kg으로 기존 품종들보다 많아 채종농가에 유리하다.
사일리지 품종으로 적합한 ‘평강옥’은 종실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삭이 달리는 위치가 낮아 잘 쓰러지지 않고 수확기에 이삭 아래 잎들이 늦게까지 푸르게 유지된다.

‘안다옥’은 종실수량이 많고 쓰러짐에 강한 종실 사료용 품종이다. 채종이 쉽고 종자량이 10a당 219kg으로 기존 품종들보다 많아 채종농가에서 더욱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강옥’과 ‘안다옥’은 현재 품종출원을 마치고 지난 2015년부터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노랑찰옥수수 ‘황미찰’은 카로티노이드 성분 뿐만 아니라 재배안정성이 우수하고 식미가 우수하다. ‘황미찰’은 파종 후 약 94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생육이 좋고 이삭이 달리는 위치가 식물체의 중간부분으로 안정적이며 도복에 강해 재배안정성이 뛰어나다.

‘황미찰’은 노랑찰옥수수로 일반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다른 색깔의 찰옥수수 등 다른 종류의 옥수수와 200m 이상 격리재배하거나 개화기가 겹치지 않도록 파종시기를 달리해야 품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농진청은 ‘황미찰’의 조기보급을 위해 지난해 생산된 종자를 농가에 시험재배용으로 소량 분양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대표하는 ‘고당옥’은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고당옥의 당도는 24.3˚Bx로 찰옥수수의 2〜3배 이상이며 멜론이나 수박(12〜14˚Bx)보다 높다. 때문에 감미료를 넣지 않고 조리해도 달콤하다. 또한 풋내가 적고 전분 함량이 낮으며 낱알 껍질이 얇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100g 당 147.6kcal 정도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고당옥’은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했다. 수매가격이 개당 400원으로 찰옥수수(평균 300원)보다 높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고당옥’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은 10a당 130만원으로 기존 찰옥수수 재배 시 90만원보다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당옥’을 찾는 소비자와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재배면적이 2012년 0.4ha에서 지난해 6.6ha(59톤 생산)로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20ha(18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고당옥’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10년 내 재배면적을 400ha까지 확대하고 연간 약 3,600톤 이상을 생산해 수입 단옥수수 물량의 10%를 대체할 계획이다.

■ 식량위기 대비, 품종 개발 서둘러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5억명을 넘고 이 인구를 먹여 살리려면 지금보다 70%의 식량이 더 필요하다. ‘식량 무기화’라는 우스게 소리가 현실이 될 일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옥수수는 세계 3대 작물로 꼽힐 정도로 산업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옥수수 자급률은 1%미만으로 99%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해마다 900만톤 이상의 옥수수 알곡을 사료용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폭염과 지속적인 고온 등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그 영향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옥수수 국제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요즘 외국 품종보다 우수한 사료용, 가공용 등 국산 옥수수 품종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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