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 타지 이탈도…“지자체 동시 채용공고 내야”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상시화로 전국적인 가축방역관 모집이 있었지만 상당수 지역에서는 모집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미달은 물론 복수 지역 지원에 따른 합격자 이탈 현상도 생겨 전국 동시 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충원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 17개 시도가 334명을 뽑는데 665명이 지원해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은 72명 모집에 34명이, 전북은 44명 모집에 35명이, 강원은 1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했다. 이들 3곳과 경기, 충남, 경남 등 6개 도는 최종 선발 인원이 모집 인원에 모자랐다.

경쟁률 1대1을 넘긴 지역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특정 지역 합격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탈 현상 때문으로 김 의원은 해석했다.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는 22명을 모집하고도 최종 선발 인원은 16명에 그쳤으며 2.3대 1을 기록한 충남도 최종 선발 인원(49명)이 모집 인원(63명)을 채우지 못했다.
광역시, 대도시로 지원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는데, 서울 20대 1, 광주 15대 1, 인천 10대 1, 세종 8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 의원은 “여러 지역에서 각기 다르게 공고를 내다보니 중복 지원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전국 17개 시도가 동시에 모집공고를 내 중복지원과 이탈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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