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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6차산업 ‘팜파티’로 쉽게 접근”
“농촌·도시 문화 공존…지속가능한 농업 가능”
2017년 12월 01일 (금) 13:35:43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업의 6차산업화가 강조되며 관련 정책들과 지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체험ㆍ관광 등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6차산업을 여성농업인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 6차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도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6차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팜파티’가 각광받으며 여성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으로 진행된 ‘2017년 후속연계형 6차산업 여성경영인 양성 아카데미’ 교육 수료생들이다. 이 교육의 주요 내용이 바로 ‘팜파티’였는데, 교육생들의 요구에 의해 교육의 주제와 세부 교육내용을 팜파티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인 팜파티는 농장주가 소비자를 농장으로 초청해 지역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체험의 기회도 제공하는 등 농촌과 파티문화를 결합한 농촌체험관광 문화다.

   
이러한 팜파티에 여성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앞장서 교육을 진두지휘했던 여성농업인 고광자 씨는 “우리 농업ㆍ농촌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6차 산업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알아도 생산, 가공, 체험을 모두 진행하기에는 너무 버거웠다”면서 “그런데 6차산업화의 한 부분인 팜파티의 경우 여성들이 자신있어하는 음식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여성농업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8차에 거쳐 진행됐으며, 1기 교육생 20명은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2기 교육생 20명은 경산시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교육받았다. 교육의 세부 내용으로는 우선 농업ㆍ농촌의 6차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으로 시작해 농장과 상품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 팜파티를 기획하며 팜파티 메뉴개발과 디자인 등을 배우고, 실전 상차림을 진행하는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수업이 진행됐다.

   
히, 팜파티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발전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8일에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위치한 쉼드림영농조합법인에서 교육수료자들이 각자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한상 차린 ‘공존밥상실록’ 팜파티를 열어 이목을 끌었다.

팜파티의 주제인 공존밥상실록은 ‘도시와 농촌 간 문화와 맛이 공존하다. 팔도와 지역 간 문화와 맛이 공존하다. 동양과 서양 간 문화와 맛이 공존하다’라는 뜻을 내포하는 것으로,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물어 함께 공존, 상생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팜파티는 여성농업인들이 6차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해 팜파티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미니 인터뷰 ‘공존밥상실록 팜파티’ 제안자 고광자 씨


“‘팜파티’로 여성농업인의 반란이 시작될 것”

   
6차산업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팜파티를 알고 나니 여성농업인들도 쉽게 6차산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전통장류 생산업체인 하늘모퉁이의 대표이자,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전북지회장인 고광자 씨는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위해 여성농업인들이 가야할 길을 ‘팜파티’라고 강조했다.

고 씨는 “도시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농업인의 모습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최근 도시소비자들은 세계명소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눈높이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농업인들도 소비자에게 내놓을 상품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제까지는 농업이 도시로 흘러가 도시농업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도시의 문화가 농촌으로 이동해야 할 때”라며 “식당, 스몰웨딩, 동아리 모임, 예술공연, 미술관, 소규모의 파티 등이 농촌에서 이루어질 때 경쟁력 있는 농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시문화와 농촌의 문화, 경관, 자연생태와 농부다움의 먹거리, 볼거리, 체험 등이 융합돼 하나의 패키지 관광문화상품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문화상품을 팜파티로 만들어 도시소비자들을 농촌으로 초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 씨는 “유럽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행인구의 60% 이상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일본 역시 팜파티 관광상품 매출이 600백억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렇다면 우리 농촌에서도 이제 6차관광사업에 집중적으로 팜파티 관광상품을 개발해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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