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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농업인 ‘초록날코미네 친환경농장’ 김경희·신용철 씨 부부
“2단 분무 수경재배로 고소득 창출”
2017년 12월 08일 (금) 14:02:12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도전과 실패의 반복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에 위치한 ‘초록달코미네 친환경농장’(이하 초록달코미네)의 김경희, 신용철 씨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초록달코미네는 900여평의 연동하우스에서 무농약농산물로 인증 받은 32가지 쌈채소와 샐러드 채소, 딸기 등을 분무수경재배로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농장이다. 이 농장의 평당 소득은 약 30만원. 꽤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초록달코미네 김경희, 신용철 부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분무 수경재배로 친환경 먹거리 생산


초록달코미네의 연동하우스를 들어서면 입부터 쩍 벌어진다. 흔하지 않은 재배 방법과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반적으로 수경재배하면 허리정도 높이의 배드에 배양액을 넣어 뿌리가 담수된 채로 재배하는 담수 수경재배를 떠올린다. 그러나 초록달코미네는 좀 색다르다. 뿌리에 배양액을 일정시간 간격으로 분무하는 재배방법인 ‘분무 수경재배’를 도입해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것.

또 초록달코미네의 연동하우스는 2단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단에는 청경채, 아욱, 얼갈이배추, 아바타, 로메인, 버터해드레터스 등 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재배하고 있고, 그 위로 단을 하나 더 올려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즉, 1단에는 채소, 2단에는 딸기를 재배하는 등 ‘2단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단계생산을 통해 일 년 내내 수확, 소득이 창출 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일괄 재배ㆍ수확이 아닌, 재배시기를 조절해 순차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재배단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김경희 씨는 “같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대한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끊임없이 했다”며 “더군다나 겨울철에는 난방비로 생산비가 더 많이 들어가 겨울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딸기를 선택해 3년 전부터 2단으로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데 쏠쏠한 수익을 내며 효자작목이 됐다”고 전했다.

초록달코미네는 특히 단순히 2단 구조를 도입한 것이 아닌, 이동그늘을 철저히 분석해 2단에 위치한 딸기재배지의 간격을 계산해 배치했다. 모든 재배지를 2단으로 할 경우 햇빛 사각지대가 생겨 1단에 있는 채소가 잘 자라지 않는 등 채소의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

김경희 씨는 “연면적을 넓히겠다고 무조건 2단으로 재배하면 1단의 채소 수확량이 줄어들어 오히려 전체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대한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최상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소, 딸기 등 32개 작목 무농약인증 획득

초록달코미네는 갖가지 채소와 딸기 등 32가지의 작목에 무농약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장이다.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생식으로 먹는 쌈채소와 딸기를 더욱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김경희 씨는 “단백질, 미네랄, 엽록소 등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돼 있는 클로렐라로 건강하게 키우고 있으며, 또 한약재로 사용되는 고삼 뿌리, 은행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면서 “재배된 친환경 채소들은 급식, 이유식업체, 직거래 등으로 판매하고, 춘천에서 최초로 무농약인증을 받은 딸기는 직거래 판매와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급식으로도 납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친환경으로 재배하다보니 간혹 벌레에 의해 구멍이 뚫린 것이 있어 이를 안 좋게 보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작물이 더 건강하다는 신호”라며 “벌레조차도 먹지 않는 것은 그만큼 해로운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 사람도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행재배보다 친환경재배가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기에 힘이 더 들 수밖에 없다. 친환경농사를 10년 넘게 하고 있는 김경희, 신용철 씨 부부도 친환경농사를 그만 두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친환경재배를 손 놓을 수 없는 것은 “내 아이가 먹기 때문”이라고 김경희 씨는 말한다.

김경희 씨는 “항상 고비가 온다. 농약 한번만 치면 일이 수월해지는데 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적도 있지만 내 아이,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친환경농사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아이가 딸기를 좋아하는데 먹고 싶다고 할 때 그 자리에서 딸기를 따서 바로 먹일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자 친환경농사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농업인, 귀농인들의 멘토 역할 ‘톡톡’

   
록달코미네는 최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김경희, 신용철 씨 부부의 친환경농사 비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농업인과 귀농ㆍ귀촌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김경희 씨는 “초록달코미네가 현재에 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며 생산비는 낮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도입했다”며 “이러한 숱한 과정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지만, 이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평당 30만원이라는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김경희, 신용철 씨 부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평당 50만원 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경희 씨는 “최근 농업은 단순 생산만으로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고 먹고살기도 어렵다”면서 “그래서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하며,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초록달코미네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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