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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작물로 손꼽히는 청정 임산물 ‘고사리’
이욱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연구관
2017년 12월 08일 (금) 14:23:30 이 욱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연구관 .
‘고사리 같은 손’. 보통 어린아이의 여리고 포동포동한 손을 비유하는 말이다. 실제로 어린 고사리는 어린아이의 손처럼 연하고 부드럽다. 이러한 고사리는 생존력이 왕성한 다년생의 양치식물로서 온대~아한대지역인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캄차카, 시베리아, 유럽남미, 북미 등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 자생하고 있는데 봄철 고사리는 농산촌 소득작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사리는 양치식물로 햇볕이 잘 쬐는 양지쪽에서부터 햇볕이 거의 없는 음지나 평야, 해발 2,000m의 높은 산, 건조한 곳부터 늘 물기가 있는 습지까지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다만 공해에 약해 대기가 오염된 지역에서는 생장하지 못해 청정 임산물일 수밖에 없다.

내한성이 강하고, 기온이 17~18℃ 이상 되면 새싹이 돋아나서 잘 자라지만 30℃ 이상 되면 잎과 줄기가 빨리 굳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고사리는 햇볕을 내리쬐는 곳 보다는 그늘지고, 서남 또는 남동향의 다소 경사진 구릉지로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고사리는 땅속줄기를 통해 주로 번식에 이용되는데, 땅속줄기는 연중채취가 가능하지만 활착률을 감안할 때 가장 좋은 시기는 휴면에 들어가는 9~10월경이다. 잎자루(엽병)가 황갈색으로 변했을 때 뿌리를 캐어보면 뿌리줄기의 마디에 이듬해 봄에 돋아날 새눈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이러한 새눈이 여러 개 붙어 있도록 10~20㎝ 정도로 잘라서 땅에 묻으면 된다.

정식은 첫서리(초상) 15일전 두둑을 너비 110~120㎝, 통로 50~60㎝로 만든 다음 종근(種根) 을 150주/㎡되게 빽빽하게 심은 후, 건조 및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해 주면 된다.

대부분의 자생지 고사리의 출하 시기는 5월 중?하순경으로 이 시기에 전국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에 자연산과 출하시기가 겹치지 않는 것이 소득창출에는 효과적이다. 또한 같은 건(乾)고사리라도 저장기간이 짧을수록 색택과 품질이 좋기 때문에 생산자는 소비자가 눈으로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재배방식은 12월부터 재배 가능한 촉성재배, 3~4월부터 가능한 조기재배, 그리고 6월 이후 생산하는 억제재배로 구분할 수 있다.

고사리의  어린잎은 ‘궐(蕨)’, 근경(根莖)은 ‘궐근(蕨根)’이라고 하며 한약재로 사용한다. 궐(蕨)은 고사리의 어린잎으로 가을과 겨울에 채취한다.
해열, 이뇨 등에 효과가 있고 설사, 황달, 대하증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또 어린부위는 삶아서 말렸다가 나물로 식용하며 뿌리에서 전분을 채취해 풀이나 약으로 쓴다.

고사리의 수확은 옮겨 심은 후 1년째에는 재배조건이 알맞더라도 생육이 빈약하므로 가급적 수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2년째 봄부터 수확하며 한번 포장이나 재배지가 조성되어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되면 10년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이른 봄 잎줄기가 10~15㎝ 정도 자라서 주먹 모양의 어린잎이 펴지기 전에 지표면에서 절단해 수확한다. 특히 단기간 내에 성장하고, 잎이 펴지면서 어린 싹이 나오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많은 지역에서 고사리를 틈새작물로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농 촌에서는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산촌에서는 지대가 높고 골이 깊은 환경을 활용하면 고사리 재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종근 식재 후 2년째 본격적으로 수확하고, 농약이나 기타 잔손이 많이 가지 않아 농산촌 고령화 시대에 영세 소농인들과 귀농귀산촌인에게도 적합한 작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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