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AI 바이러스 분석 결과 발표

고창 육용오리 농장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새로운 유형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11월 17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상황 및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검역본부 발표에 따르면, 농장 내 유입원인으로는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 등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해당 농장이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최근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된 것. 특히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돼 AI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유전자 분석 결과, 이번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2016년 말 유럽에서 유행했던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새로운 H5N6 바이러스가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들 바이러스 간 재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올 10월 이후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검역본부의 추정.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및 바이러스 확인 등 정밀검사 결과와 함께,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 제주도 하도리에서 검출된 H5N6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모두를 종합해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11월 30일 기준) 고병원성 AI는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전남 순천만 철새, 제주 하도리 철새 등에서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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