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빛과 향기로운 꽃차로 웰빙하세요”

구절초가 만개하는 가을, 하얀 눈이 내린 듯 아련하다. 구절초가 순백의 깨끗하고 아름다움과 함께 그윽한 향기로 모두를 사로잡는다.

강원도 홍천군 하립골농장 용금옥(59)ㆍ신용성(61) 부부는 6천 평에서 구절초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초를 재배해 꽃차를 만들고 있다.
홍천은 용금옥 대표의 고향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홍천에 땅을 구입하고는 2002년부터 주말이면 분당과 홍천을 오가며 밭을 일궜다.

“처음 1500평의 땅을 구입한 후 주변의 땅을 구입하기 위해 분당에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며 “아파트를 판매한 후 2배로 값이 올랐지만 후회는 없다. 아파트는 어떻게 매매할까를 생각한다면 땅은 집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이곳에 무엇을 심으면 좋을까? 등 꿈을 꾸게 해 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홍천에 농지를 구입하고 이곳을 어떻게 농사를 지을지 고민하다가 야생초 식물원을 만들기로 맘먹고는 야생초를 심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야생초 식물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야생초를 심었는데 꽃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서 야생초이면서 꽃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것 가운데 찾은 것이 구절초였는데 풍부한 일조량과 자연환경이 잘 맞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2010년 본격적인 구절초 재배를 위해 홍천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012년 1기로 꽃차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는 같은 해 ‘하립골’이라는 브랜드로 상표등록하고 제조 허가를 받아 꽃차를 만들었다.

그녀가 귀농 후 드문드문 피어나던 구절초가 어느덧 3천평에 군락지를 이뤘다.
어느새 ‘하립골농장’은 인터넷에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천혜의 자연환경과 그 아름다움이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근 국내산 꽃차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을 내딛었다.
지난 11월 13부터 16일까지 열린 상해/상하이 국제 식품 박람회에 홍보를 위해 참여해 투명한 유리병에 선명한 각양각색의 꽃차를 중국인들에게 선보였다.

“중국인들의 차 문화는 4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하루도 차 없이는 못사는 민족이지만 꽃차로는 국화차나 재스민차 등 우리나라의 보리차 정도로 저렴한 차로 인식되어져 있다”며 “상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꽃차를 선보인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막상 꽃차를 본 중국인들은 ‘예쁘다’라며 구입에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상해박람회를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에 희망적이라는 답을 얻었다. 그래서 그녀는 내년에 중국에 ‘하립골’이라는 브랜드로 꽃차를 선보이고 또한 홍천의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도시민들에게는 자연그대로 즐길 수 있는 힐링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하립골 정자를 구절초와 야생초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카페처럼 한 잔의 차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꽃차 그대로를 구입해 직접 차를 내려 마시며 시골의 풍경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휴식이 있는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강원도 홍천군 남면 월천길 50-46
홈페이지 : http://www.halipgol.com/
연락처 : 010-422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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