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관심 있는 예비 농부와 의견교류의 장 펼쳐져

▲ 지난 6일 안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청년농부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성공 청년농부로 선정된 33인의 청년농부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청년농부 공감 토크콘서트’가 지난 6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래 농업을 이끌고 갈 청년농부들과 농업분야에 관심 있는 예비 청년농부들이 서로 교류하고, 미래농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주최, 경기도와 경기농업언론인포럼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가세현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장을 비롯해 농업인단체 회원, 청년농부, 예비농부인 여주자영농업고등학생, 수원과학농업고등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공사례로 선정된 33인의 청년농부 소개로 포문을 연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년농부와 예비농부간 ‘SNS 커뮤니티 채널 개설’ 출범식이 진행됐다.

또한 청년농부들이 농촌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겪었던 고민과 애로사항, 성공농사에 이르기까지 과정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50대에 50만 평 벼농사를 꿈꾸는 화성시 이세영 씨 △실패 두렵잖은 초보농부 정유연 텃밭채 고양시 이소연 씨 △살충제 사용 않고 계란 생산하는 포천시 김선도 씨 △한광호농업상 수상 버섯 벤처농업인 이천시 조해석 씨 등이 강연자로 나서 성공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예비 청년농부들과 SNS 커뮤니티 채널 개설을 축하하며 청년농부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청년농부와 예비 청년농부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더불어 청년농부가 수확하는 농산물과 가공품을 전시ㆍ홍보하는 전시장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 토크콘서트에서는…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농부들과 예비 청년농부들의 다양한 고민을 청취하고, 상담해주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토크콘서트는 고민나무에 달린 청년농부들과 예비 청년농부들의 고민을 적어 놓은 사연지를 패널들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가세현 한농연경기도연합회장,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견홍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 윤종철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정책과장, 백기석 한국농수산대학 경기동문회장, 이재광 경기도 4-H연합회장 등이 패널로 참가했으며, 다양한 고민에 대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허심탄회하게 답변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예비농부인 여주자영농업고, 수원과학농업고등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청년농부들의 노하우를 청취했다.
히 패널들의 응답에 대해 토크콘서트 참여자들이 공감버튼을 눌러 청년농부와 공감지수 공유했다.
“첫 작목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며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나?” “정부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나?” “판로는 어떻게 개척해야 하나?” “농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초기 자금은 얼마나 필요하나?” 등 창농에 앞서 고민되는 현실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윤종철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정책과장 “처음부터 큰 규모에서 완벽하게 시작하기 보단, 작은 규모에서 시험재배를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작목과 규모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또한 선진농장을 다양하게 견학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도 처음 농업을 시작함에 앞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역시 “새롭게 시작할 때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들어야 한다”며 “특히 지원사업이나 교육 등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현재 경기도 내 농업인 34만명이며 이중 40세미만 청년농업인은 3.4%인 9800명 정도이다. 10년 뒤에는 65세 이상 농업인 비율이 67%, 40세미만 청년농업인은 1.1%인 2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되지 않는다면 농촌에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청년농업인 육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국장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많은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금이나 판로 등에 대한 고민으로 실제 창농을 도전하는데 주저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청년들의 원활한 농업 진입을 위해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공유농업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고민나무에 걸려있는 고민을 들어보고 패널들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기석 한국농수산대학 경기동문회장은 “농업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농사를 짓지 않는 부모님’이었다. 도움을 받았더라면 좀 더 쉽게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밑바닥부터 시작하려니 막막했다”면서 “그러나 농업에 대한 저의 확신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었고, 처음엔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농업을 시작한 아들을 꾸짖었던 부모님도 지금은 응원해 준다”고 밝혔다.

이재광 경기도 4-H연합회장은 “운이 좋게 농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남들보단 어렵지 않게 농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나 수도작으론 크지 않은 7천여평 규모의 논을 지금은 2만평이상의 규모로 키워 연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젊음이라는 무기와 패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예비 농부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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