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적자 가능성 커…입식에 신중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송아지 입식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송아지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지금 송아지를 입식하면 2년 후 비육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GS&J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한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여 kg당 1만6천원 이하로 낮아졌으나 2분기부터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계절별 등락은 있겠으나 추세적으로 상승해 2020년 말에는 1만9천원 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아지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1~27일) 암송아지는 293만원, 수송아지는 355만원으로 암수 모두 작년 동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송아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우고기 도매가격 상승폭보다 그 이상으로 한우 입식 수요가 증가한 이유도 있으나, 한우 일괄사육 증가로 시장에 공급되는 송아지 두수가 약 18%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GS&J는 분석했다.

2015년부터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육 수익성이 흑자로 전화돼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의향이 높아졌으나, 송아지 가격 상승률이 그보다 높아 올해 비육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S&J 관계자는 “현재 송아지 가격이 한우고기 도매가격 수준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 송아지를 입식하게 되면 2년 후 도매가격 수준에 따라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농가는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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