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하, 비만 예방, 효율적 대사 활동에 도움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식사를 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당뇨를 예방ㆍ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축산자조금연합과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지난 2일 서울대학교에서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라이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동물성 식품이 당뇨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주제강연에서 서울대 최윤재 교수는 “고지방 섭취는 체내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변화는 혈중 인슐린 수준의 저하로 인한 지방의 축적 감소”라며 “지방산 사용 중심으로 체내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고 훨씬 효율적인 대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당뇨 환자를 위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으로 △식물성 단백질로 채울 수 없는 아미노산 밸런스가 뛰어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축산물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에 가까운 계란 △제1의 칼슘 급원식품으로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우유 등 신선한 국내산 축산물 섭취를 제안했다.
양생의원 정윤섭 원장은 15년 이상 당뇨와 싸워온 60세 여성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C형 간염, 녹내장, 혈액순환 장애 등 당뇨 합병증으로 힘들어하던 사람이 인슐린과 당뇨약을 끊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15년 이상 유지한 결과 C형 간염이 사라지고 합병증도 전혀 없이 당화혈색소가 정상수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건세바이오텍 정명일 대표는 “당뇨는 혈당병이 아니라 인슐린 병”이라며 “고탄수화물식은 고인슐린 상태로 지방과 독소가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되는 반면 고지방식은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어 체지방은 빠지고 골격 근육은 강화되는 한편 간은 해독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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