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에 ‘톳’의 영양을 담았어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충남 아산의 명소다.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는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을 선사하고 겨울에는 눈꽃을 가을에는 노란터널장관을 연출한다.
충남 아산시 은행길전통장 심화순(62) 대표는 2천평에서 농사지은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장류를 만들고 있다.

심화순 대표는 학교 급식실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조리사다.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한 번도 농사일을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요리와 농사를 모두 좋아한다는 그녀다.

그녀는 학교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공장에서 만들어낸 양념들로 아이들의 한끼 식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다. 그러다 2015년 정년퇴직 후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곡교천 은행나무길 주변에 터를 잡고 우리나라의 건강한 먹거리 대표인 전통장을 만들기 위해 황토방과 발효실인 비닐하우스 시설을 갖췄다.

“발효실이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것은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장을 담고 봄부터 항아리의 뚜껑을 열어줘야 하는데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은 날이 많아 열어놓을 수가 없어 하우스시설에 발효실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만든 된장에는 톳이 들어간다. 톳의 영향에 감칠맛까지 더해져 한번 맛을 본 소비자는 다시 찾게 된다고.

“학교에 근무할 때 톳 추출물을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바다의 불로초라고 불리 울 만큼 우리 몸에 굉장히 좋은 성분들이 많았다”며 “뼈 건강, 빈혈 예방, 성인병예방, 노화방지, 다이어트 변비예방 등의 좋은 성분을 장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 시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전통장의 건강한 발효를 위해 발효실에 클래식 음악도 틀어 주고 있다.
“사람이 음악을 듣게 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듯이 발효식품의 효소 또는 효소균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효소활동이 활발해진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발효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장독대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톳 된장에 이어 고추장에도 밀싹을 넣어 좋은 성분을 한층 높였다. 그녀는 고추장에 들어가는 고추와 밀싹 모두 직접 말리고 싹을 틔워서 사용한다.

“밀싹은 혈관 건강, 당뇨, 변비 해결, 항암효과, 다이어트, 해독작용, 뼈 건강, 빈혈 예방, 피부미용 등의 효능이 있다”며 “이러한 성분은 크기가 5미리에서 1센치 가량 자란 것이 가장 많은 성분함량을 가지고 있어 직접 키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길 전통장은 현재 로컬푸드와 농사랑,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학교급식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그녀는 앞으로도 큰 수익창출보다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를 만들어도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정성 가득 담은 은행길전통장이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앞으로의 바램”이라고 밝혔다.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남길 82-18
블로그 : http://blog.naver.com/edg0820
연락처 : 010-4156-6757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