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노력으로 버텨 온 30년 딸기농사”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덕산리 태자농원에는 빨갛게 익은 딸기가 수확되고 있다.
박용자 대표가 남편 정연태씨와 함께 이곳에 태자농원을 꾸린 것은 10여년 전. 원래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 딸기농사를 짓던 부부는 당시 4대강 개발사업으로 고향땅을 떠났다.

“원래 양산시 원동면이 딸기로 유명한 지역이에요. 어쩔 수 없이 원동면을 떠나야 해서 한 1년간 경주, 포항, 함안, 합천 같은 지역 같은 곳을 다니면서 재배지를 찾았어요. 그리고 칠곡군에 정착했는데 이 인근에서 딸기농사를 우리가 처음이었어요. 참외를 많이 하는 지역이라 처음에는 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프로답게 오로지 열정과 노력으로 이 지역을 딸기가 유명한 곳으로 바꿔놓았다. 현재 그녀의 뒤를 이어 수십여 농가가 딸기를 키우고 있다.
그녀의 열정과 노력은 끊임없는 공부에서 시작된다.
경상북도농민사관학교에서 딸기마이스터와 ICT첨단품목 과정을 졸업했고, 이를 바탕으로 딸기 토경재배에서 고설수경재배로 전환하는데도 성공했다.

“원래는 양산에서부터 토경재배를 해 왔어요. 그리고 칠곡에서도 3년정도 토경재배를 하다가 고설수경재배로 전환을 했는데 재배방법이 완전 달라 공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남편하고 밤낮으로 연구한 끝에 고설수경재배로도 부족함 없는 딸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고설수경재배법은 딸기재배에 필요한 물과 양분·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병해충 발생이 적고, 과육이 치밀해 상품성이 좋다. 수확시기 역시 짧아 생산량도 기존 토양재배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태자농원의 딸기는 크고, 당도가 높다. 수십년 재배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또 칠곡군호이장학회에는 지역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고, 여성자원활동 재가복지봉사센터에는 매년 딸기잼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욕심을 조금 버리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많이 생산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딸기를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고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저와 저희 농원이 발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품질 좋은 딸기를 재배하고, 지역사회와도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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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칠곡군 약목면 덕산들 1길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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