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접 구입 ‘69.1%’…2014년 이후 증가세

올해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맛과 소포장 형태를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2017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가구내 식품 주구입자(3,061가구), 성인(5,983명) 및 청소년 가구원(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식품 구입 빈도는 ‘주 1회’(40.8%)가 가장 많았다. ‘주 2회’와 ‘주 3회 이상’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총 41.4%로 나타났다. 가구내 식품 주구입자들이 주로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할인점’(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9.5%), ‘재래시장’(21.2%) 순이었다. 장바구니 체감 물가는 2016년 대비 1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1.0%보다 1.3%p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곡물의 경우 조사가구의 절반 이상(58.8%)이 ‘2~3개월에 1회’ 쌀(현미 포함)을 조달하고 있었다. 쌀을 ‘전부 직접 구입한다’는 응답이 69.1%를 차지해 2014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갔다.

쌀 구입 시 고려하는 사항은 ‘품질’(33.2%), ‘맛’(33.2%), ‘가격’(16.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맛’의 비중이 ‘품질’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잡곡은 ‘현미’에서 ‘서리태’(검은콩)으로 바뀌었고, ‘현미’ 비중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채소 구입은 전체 응답가구의 42.2%가 ‘주 1회’를 꼽았다. ‘주 2~3회’는 34.8%로 조사됐다. 채소류 구입주기는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증가했고, 채소류 구입 시 고려사항은 ‘품질’(35.1%), ‘맛’(30.6%), ‘가격’(15.8%)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 구입은 ‘주 1회’(47.4%)가 가장 많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과일 구입주기가 높았다. 채소와 과일 선택에서는 ‘맛’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격’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에서 가장 많은 소비는 ‘돼지고기’(77.4%), ‘쇠고기’(10.4%), ‘닭고기’(9.5%) 순이며, 육류 구입 시 고려하는 사항은 ‘맛’(38.2%), ‘품질’(30.0%), ‘가격’(13.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6년 대비 약간 감소(2016년 36.8% → 2017년 35.3%)했고, 수입 닭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6년 17.2%에서 12.7%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계임 박사는 “2017년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의 주요 특징으로 대형할인점이나 대기업 운영 중소형슈퍼마켓에서의 식품구매가 확대되고, 식품 구입시 ‘맛’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식품 구입단위가 소형화되고 있으며, 식품의 ‘포장상태’를 확인한다는 응답이 전 품목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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