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등 도시지역은 초과…군 지역은 줄어

 경상북도가 보건의료 취약지역에 배치해야 할 공중보건의를 도시지역에 더 많이 배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경상북도 기관운영감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안동, 포항의료원에는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공중보건의를 추가배치했다. 반면 성주군보건소, 군위군보건소, 울릉군보건의료원  등 3개 군지역보건소 등에는 1명을 적게 배치했다.

현행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주민 등에게 보건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공중보건의사를 우선 배치하도록 돼 있다.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현재 도시지역인 포항시는 민간병원이 17개, 안동시는 8개에 달하지만 군지역에는 군위군이 1개인 것을 비롯해 성주군 1개, 울릉군은 없는 상태다.
이와함께  감사원은 치과 공중보건의사 배치 역시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지난 2016년 김천시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치과 공중보건의 배치를 기준보다 1명을 초과 배치했지만 울릉군보건의료원과 보건지소에는 2명을 적게 배치했다. 또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도시지역에 소재한 경산시보건소 등 3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치과 공중보건의를 배치기준보다 1명씩을 초과 배치했다. 하지만 울릉군보건의료원에는 1~2명을 적게 배치했다.

이밖에도 경상북도는 2015년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 소재한 안동의료원에 3명의 응급공중보건의를 배치한 반면,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돼 있으면서도 응급전문의가 없는 지역인 의성군보건소(응급의료기관)에는 응급공중보건의를 배치하지 않았다.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 소재한 안동의료원(응급응료기관) 등 3개 지방의료원에 1~3명의 응급공보의를 배치했다. 하지만 군위군, 영주시, 봉화군, 고령군 등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돼 있으면서 응급전문의가 없는 5~7개 지역에 소재한 응급의료기관에는 응급공보의를 배치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그 결과 응급전문의가 없는 지역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 시 헬기 등을 이용해 응급전문의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강수·강풍 등 악천후 시에는 응급의료취약지 내 환자의 신속한 구호가 어려워 응급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경상북도는 기준에 따라 각 분야별 공중보건의를 배치하되, 인근지역 민간병원의 수 등을 고려해 도시지역보다는 진료 취약지인 군지역에 공중보건의를 더 많이 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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