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포도한과 맛보세요”

조상의 얼과 지혜가 깃든 우리나라 대표 먹거리인 한과와 옥천의 대표 농산물인 포도가 만났다. 고운 포도 빛의 포도한과는 눈으로 한번 보고 입으로 또 한 번 먹는다.

충북 옥천군 옥천포도한과 최난순(55/한국여성농업인옥천군연합회 부회장) 대표는 포도를 이용해 포도한과를 만들고 있다.

최난순 대표는 옥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4-H활동부터 생활개선회, 한여농 등 다양한 농업 활동을 하는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다.

그녀가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던 옥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촌여성일감 찾기 사업’을 알게 되고, 전통장류 사업을 준비했지만 지원사업이 중단되면서 포기해야 했다. 반면 옥천군에는 한과를 만드는 곳이 없어 한과 지원사업비만 매년 반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과를 만들기로 맘먹고는 곧바로 사업신청을 하고 궁중원에 등록해 6개월간 한과를 배웠다”며 “한과과정을 수료하고 지역의 특산물인 포도를 이용한 한과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포도의 색과 맛ㆍ식감 등을 위해 수없이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녀의 끈질긴 도전 끝에 고운 포도 빛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새콤달콤한 맛도 일품이다.

포도한과에는 순수포도를 으깨어 걸러낸 포도액을 5시간 정도 끓여 만든 포도청을 조청과 섞어 사용한다.
“포도청은 포도가 많이 나는 계절에 많은 양을 구입해 만들어 놓으면 원가가 줄어든다”며 “하지만 한과의 균일한 맛과 색을 유지하기 위해 일년에 두 번 한과를 만들 때에만 작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과를 만들면서 돈보다 양심이 우선이라고. 그래서 농산물부터 기름, 조청 등 모든  재료는 최고만 고집하고 있다.

“좋은 원료가 좋은 맛을 낸다고 생각해 농산물과 기름, 조청 등을 깐깐하게 골라 사용하고 있다”며 “포도한과는 ‘내 가족과 내가 먹는 것’인 만큼 정성껏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반데기 작업 외 모든 한과 작업에는 미리미리가 없다.

모든 작업이 그녀의 손을 거쳐야 하고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서야 튀기기 작업을 시작해 일주일 안에 배송까지 모두 끝낸다.
그녀는 그 흔한 블로그, 홈페이지도 없이 오로지 소비자의 입소문으로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그녀의 정성과 마음이 전해진 것인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첫해 각 신문사마다 포도한과 출시했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그때 신문을 읽은 한 고객이 꼭 맛보고 싶다고 해서 한과 배송이 모두 완료됐는데도 다시 작업해 배송했다”며 “그 고객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주문할 때마다 항상 ‘대박나길 기원한다’, ‘맛있는 한과를 맛볼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고객이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앞으로 완벽한 한과로 평가받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소비자에게는 호평은 받고 있지만 나 자신의 잣대로는 100%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족한 1%를 채운 완벽한 한과를 만들어 내가 소비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찾는 한과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신흥5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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