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신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8년전 우리가 딸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천안에 딸기농가는 20곳 남짓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70~80농가는 되는 것 같아요. 딸기가 인기있는 작물이 된 것 같아서 좋네요.”

충청남도 천안시 3대가딸기는 말 그대로 할아버지·할머니, 엄마·아빠, 아들·딸의 3대가 모여서 산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오혜림 대표는 8년전 천안시 병천면에서 당시 20년 넘게 유기농업을 해 온 시부모님에게 농사를 배우면서 여성농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신랑이나 저나 다른 직장이 있었고, 아이가 한 둘씩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시댁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곁눈질로 거들기만 했는데 8년동안 아이가 셋이 됐고, 농사도 자연스럽게 우리가 하고 있네요.”

그녀가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하우스만 38동, 여기에서 생산되는 딸기나 호박, 피망 등은 학교급식이나 로컬푸드, 직거래로 판매된다. 지금 같은 겨울에는 딸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천안 지역에서는 3대가딸기의 명성이 자자한데 지역에서도 똑부러지는 활동을 하는 그녀와 함께 과거 인기 시사프로그램이었던 먹거리X파일에 소개가 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먹거리X파일은 정말 갑자기 찾아와서 당황도 많이 했었는데 돌아보면 지금처럼 정직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우리 상품에는 먹거리X파일 표시가 담긴 스티커를 쓰고 있어요.(웃음)”

그렇다고 그녀가 쉽게 지금까지 온 것은 아니다. 시부모님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었지만 오로지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 경환씨는 충남대학교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농사를 공부했고, 그녀 역시 남편이 졸업한 후 같은 곳에서 딸기는 2년간 공부하는 등의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모르는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공부했고, 지금도 공부하면서 농사를 지어요. 작물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 3대가딸기는 딸기의 맛은 물론이고 그 외적으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많이 얻고 있다.
일례로 3대가딸기에는 속박이가 없다. 오히려 속에다 더 크고 좋은 딸기를 담는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파는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한번 드신 분이 만족을 하시고, 계속 찾아주시길 바라는데, 당연히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해요. 또 30년 가까이 유기농업을 해 오신 부모님의 명성에 해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급적 가격도 올려 받지 않고, 고품질에 농산물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녀는 앞으로도 무엇보다 즐겁게 농사를 지을 생각이다.
“처음 맛본 아버님의 방울토마토 맛을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그 맛으로 농사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 맛을 지켜나갈 생각이에요.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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