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등교, 식생활 관리 부족이 원인

농어촌지역 초, 중, 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도시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운동량 확대와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전국 76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비만학생의 비율은 17.3%로 나타나 2016년에 비해 0.8%p 증가했고, 특히 읍·면 단위의 농어촌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도시 지역 비만율은 14.5%로, 전국 평균보다 0.7%포인트 낮았지만 농어촌지역은 18.0%로 평균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중학생 역시 도시 학생 비만율은 16.0%로 평균보다 0.2%포인트 낮았고, 농어촌지역은 평균보다 1.1%포인트 높은 17.3%였다.

고등학생 비만율은 21.3%로 초·중학생 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도시 지역 비만율은 21.0%, 읍·면 지역은 22.7%로 집계됐다. 고등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은 것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농어촌지역의 비만율이 더 높아졌다”며 “농어촌 학생 중 상당수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데다 먹는 것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151.9㎝·여학생 152.3㎝였으며, 중학교 3학년 남자 170.1㎝·여자 159.9㎝, 고등학교 3학년 남자 173.5㎝·여자 160.8㎝로 각각 집계됐다.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8.1㎏·여학생 45.8㎏, 중3 남학생 63.6㎏·여학생 54.5㎏, 고3 남학생 71.0㎏·여학생 57.8㎏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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