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후 변화 적응…커피 열매 대량 생산까지 기대

아프리카, 아랍으로 추정되는 커피의 유래

커피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說)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의 전설과 아라비아의 승려 오마르의 발견설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처럼 커피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 뿌리를 두고 있는데 실제로 지금도 이들 지역의 커피 품종들이 고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커피의 식물학상 속명은 coffea로 영어로는 coffee, 이탈리아어로는 caff’e, 프랑스어로는 caf’e, 독일어로는 kaffee로  어원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

커피의 주산지는 열대지방으로 적도를 중심으로 남, 북위 25도 사이의 지역을 일반적으로 커피벨트라 부른다. 여기 속해있는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브라질 등이 대표적인 커피생산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커피나무 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기후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씨앗번식, 3년 기다려 열매 수확

커 피나무는 적당한 일조량과 강수량, 연중 20℃ 안팎의 온화한 기후, 공기층이 많은 부드럽고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토양이 생육조건이다. 내한성이 약해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월동을 할 수 있는 커피는 열대 고지대가 자연 생육환경으로 저지대에서는 반그늘에서 생육이 좋다. 번식은 씨앗에 의해 되는 것이 가장 적합하고, 직파보다는 묘포에서 묘목을 기르고 어느 정도 자라면 재배지에 이식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커피씨앗은 파종 후 40~60일이 지나면 싹이 튼다. 9~18개월이 지나면 50~70cm 정도로 성장하고, 3년이 지나면 커피를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품종에 따라 아라비카는 2~4m, 로부스터는 4~6m까지 성장한다.

아울러 커피열매는 4~5월에 꽃을 피우고 10월 무렵 땅콩만큼 커진다. 12~1월 사이에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점차 바뀌면서 여물어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열매를 주로 시음이나 종자용으로 활용한다.

 중위도에 위치한 한국, 노지재배는 아직…

커피 생산국은 세계적으로 70개국에 이르고, 대부분 커피벨트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나무를 노지에서 재배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갔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위치한 탓에 계절과 날씨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커피나무를 대량재배를 하는 곳이 속속 생겨나지만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고, 커피나무로 재배로 인한 수익은 나무나 모종의 판매로 인한 것이 대분이라고 보면된다.

시설재배를 할 경우에도 면적당 유류비를 계산하면 사실상 소득은 높지 않다. 최근에는 커피애호가들과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관상용으로 커피나무를 구입하는 곳이 주요 판매처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커피나무 재배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향후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커피가 유통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커피시장 나날이 성장, 재배도 발맞춰야

커피나무는 먹는 커피의 열풍에 비해 아직은 시장성이 크지 않은 아열대 작물이다. 수입산 아라비카 커피 생두의 경우 1kg당 1~2만원 정도라 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했을 경우 대략적으로 나무 1그루당 몇kg 정도 수확이 가능한지 대략인 데이터라도 나와야 재배자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대량 생산되면 국내산과 신선도라는 특수성을 갖겠지만 그렇다고 수입산보다 너무 비싼 가격을 형성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커피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12년 커피시장 규모는 4조 1,300억원으로 2007년 1조5580억원보다 2.5배 가량 신장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93잔, 2012년 기준으로 세계 7위의 원두 수입국이다.
커피시장 활성화에 맞춰 커피나무재배 시장도 활성활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많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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