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채협회, 콩나물콩 ㎏당 7원 거출

콩나물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 인삼, 친환경농산물, 백합, 키위, 배, 사과, 파프리카, 감귤에 이어 원예분야 9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두채협회(회장 김재옥)는 지난 4일 서울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학계와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나물의무자조금’ 출범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12월에 결성한 콩나물자조금은 앞으로 콩나물 소비홍보, 회원 교육, 국산 콩나물 수매, 브랜드 개발, 콩나물콩 품종개발 연구 등에 활용된다.

콩나물콩 1킬로그램마다 7원을 거출해 조성하는 자금과 정부 매칭자금, 두채협회 출연금을 합하면 자조금 규모는 4억6천800만 원이 될 전망이다.

두채협회는 이와 함께 매월 9일, 19일, 29일을 ‘콩나물 먹는 날’로 선포했다. 숫자 9가 콩나물 모양과 닮은 데 착안했다.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과 ‘국산 콩나물콩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입 콩나물콩의 점유율이 90퍼센트에 이르는 현실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크다.
김재옥 회장은 출범식에서 “많은 이들이 ‘콩나물 공장’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영양과 식탁을 책임지며 ‘가업’을 이어왔다”며 “이제 의무자조금을 통해 국민 식탁에서 더 사랑받는 안전식품, 완전식품 콩나물을 기른다는 자부심으로 더 분발하자”고 독려했다.

콩 주산지인 서귀포 지역구의 위성곤 의원은 “콩 재배하는 사람만 농업인인줄 알았는데 콩나물 기르는 사람도 농업인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모든 국민이 좋은 콩나물을 먹을 수 있도록 농식품부 관계자, 식량과학원장 등과 함께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책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원예분야 의무자조금으로는 아홉 번째로 도입된 콩나물자조금이 생산농가에는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콩나물을 공급하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콩나물 연간 생산액은 약 2천700억 원이다. 콩나물콩 사용량은 5만 톤 정도이며 이 중 국산은 6천 톤 안팎이다.
농가는 두채협회 1천여 회원을 포함해 1천250호, 콩나물콩 재배면적은 제주, 전남을 중심으로 6천653헥타르(2016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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