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여성농업인을 바꾸고 여성농업인이 세상을 바꾼다”
김명자 회장은 지난 5년간 한국여성농업인전라남도연합회를 이끌어 오면서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전문 여성농업인 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행복바우처 사업 시행, 농협 담보대출 한도기준 10% 증가 등 다양한 정책도 실현시켰다.
“한여농전라남도 회장을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자기주장을 전달ㆍ질문하고, 요구할 수 있게 하는 전문 여성농업인 양성이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여성농업인들이 지위향상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시ㆍ군 임원 교육, 경양혁신리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 추진해왔다”며 “올해도 영농승계 교육, 여성농업인 이미지메이킹 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여성농업인을 전문 인력으로 성장시키는데 더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이런 신념은 2015년 7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된, 여성조합원이 30% 이상인 지역농협은 여성임원을 1명 이상 선출하는 여성임원할당제 시행과도 연결돼 있다.
“여성임원할당제 시행을 시작으로 여성농업인들의 사회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여성농업인 도의원, 군의원 등에 도전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곳곳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행복바우처사업이 충청북도에서 첫 시행되면서 전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에게 행복바우처 사업 시행을 요청해 지난해부터 전남 거주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 1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여농 회원은 소유면적제한으로 지원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어 나이와 소유면적제한 폐지를 요청해 지난해 6월 만70세 미만, 3ha 미만으로 제한한 경지면적 폐지로 여성농업인들에게 폭넓게 혜택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여성위원으로도 참여해 여성농업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갈수 있도록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협 담보대출 한도기준을 10% 증가로 농업인들의 영농자금조달을 수월토록 했다.
“조합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지역농협에서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할 경우 농협에서는 담보로 제공하는 해당 토지 공시지가의 60〜70%까지만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공시지가는 실제 거래되는 토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대출금 책정 기준이 현실적이지 못했다”며 “이에 농협 담보제공에 대한 대출금 10% 씩로 증가시키 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회복지사ㆍ상담사자격증을 취득해,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충 상담을 해주며 여성의 전화나 법률 구조공단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상담 중 여성이기 때문에 말하기 힘든 고충이 한 번에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여성농업인 전담 변호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그래서 한여농중앙회에 건의해 ‘여성농업인육성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그래서 아직도 하고싶은 일도 많고 할 일이 많다고.
“여성농업인 대상 교육은 아직도 부족하다. 교육이 여성농업인을 바꾸고 여성농업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여성농업인의 활동분야에 맞고 지역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맞춤형교육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전문가 초빙 등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추진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영화 기자
gwam11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