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평균소득 올라… 농가인구는 242만 2천명 기록

조류 인플루엔자(AI)와 폭우·가뭄 등 영향으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천824만 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 등 농업외소득이 늘면서 전체 농가소득이 1년 만에 반등했다.
구체적으로 농업소득은 1천5만 원으로 감소했는데, 농작물과 축산물 수입 등이 줄면서 전년 1천7만 원보다 0.2% 감소했다. 2016년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4월 가뭄과 여름 폭염으로 농작물 수확 여건이 좋지 않았고 2016년 말 AI 여파로 입식 규모도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농업 외 소득은 1천627만 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이 가운데 겸업 소득은 441만 원으로 제조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늘면서 전년보다 14.3%나 증가했다.

농업 외 임금 소득인 사업 외 소득도 4.1% 늘어난 1천186만 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은 1.4% 늘어난 890만 원, 비경상소득은 2.4% 줄어든 302만 원이었다.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천64만 원으로, 보건·가사서비스 분야에서 늘었지만 식료품·교육비는 줄면서 1.3% 감소했다. 지난해 말 농가 평균 자산은 전년보다 6.7% 늘어난 5억588만 원이었다. 평균 가계부채는 1.3% 감소한 2천637만 원이다.

농가소득은 겸업농가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업총수입이 농업외수입보다 많은 ‘1종 겸업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8.9%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농업총수입이 농업외수입보다 적은 ‘2종 겸업농가’의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2.7% 늘었고 전업농가는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농형태별로 축산농가 평균소득(7천152만 원)이 농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과수농가(3천417만 원)는 평균 이하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충북·충남·전남 등 농가소득은 늘어난 반면 강원·전북·경북은 감소했다.
한편, 20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는 114만 2천 가구, 농가인구는 242만 2천 명이었다. 농업 포기와 전업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2만 6천 가구(2.5%), 농업인구는 7만 4천 명(3.0%) 줄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이 134만 명으로 전체 농가의 55.3%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73만 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3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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