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입모 확보·잡초성 벼 방제가 중요

농촌진흥청은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벼 재배 시 노동력 부담을 덜 수 있는 ‘담수직파(湛水直播)’의 올바른 재배 기술과 잡초 및 잡초성 벼의 방제 방법을 소개했다.

벼 담수직파는 논에 물을 가둔 상태에서 싹이 튼 볍씨를 뿌려 재배하는 방법으로, 모를 따로 키우고 옮겨 심는 것보다 노동력은 12.4%, 생산비는 6%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파종 시 입모(立毛, 종자가 고르고 정상적인 어른 모로 자리 잡은 상태)가 불안하고 잡초성 벼가 발생할 수 있어 재배 기술과 유의사항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우선 담수직파에 성공하려면 온도가 낮고 산소가 적어도 입모가 잘 되고 쓰러짐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적응성이 좋은 품종으로는 ‘황금노들’, ‘수안’, ‘수광’이 있다. 종자는 파종 전 탈망기로 까락이나 이삭가지를 제거한다.

30°C〜32°C의 물에 24시간〜48시간 종자를 소독한 후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싹이 1mm〜2mm 자랄 때까지 1일~2일 싹틔우기를 한다.

논은 12cm〜15cm로 간 후 물을 댄다. 안정적인 입모를 확보하고 잡초를 줄이려면 물 댄 후에는 써레질(흙덩이를 부수고 논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과 논 고르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종량은 10a당 3kg〜4kg이 적당하며 지역마다 알맞은 파종 시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써레질 후 하루 내에 파종해야 조류 피해를 줄이고 제초제 처리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동력살포기를 이용하면 손뿌림보다 힘이 덜 들고 벼의 쓰러짐도 줄일 수 있다. 물은 남부지방은 파종 후 5일〜7일, 중부지방은 7〜9일쯤 뺀다.

직파는 옮겨심기(이앙 재배)에 비해 잡초나 잡초성 벼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2년〜3년 주기로 직파와 옮겨심기를 번갈아 해주고 파종 전 잡초성 벼가 싹 튼 후에 흙갈이 등을 해 준다.
파종 12일〜15일이 지나면 담수직파용으로 등록된 제초제로 방제한다. 잡초가 많을 때는 파종하고 25일〜30일 쯤 후에 논바닥이 드러나도록 물을 빼고 경엽(莖葉) 처리 제초제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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