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동충하초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진 초석잠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우리나라는 비교적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골뱅이 모양과 누에 모양으로 나눠진 초석잠은 아직까지는 대중화가 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치매, 주의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물이다.

또 골뱅이 모양의 초석잠은 흔히 남방계 초석잠이라고도 부르는데 아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는 탓에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여름에 잘 자라는 특성을 볼 수 있다.
     
 초석잠이란?

초석잠은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을 옆으로 뻗어나가는 허연 땅속 줄기를 갖고 있다.
줄기가 곧게서고 기부에는 포복하는 뿌리가 있으며 그 끝에는 나사형의 골뱅이나 번데기 모양을 하는 덩이줄기가 있다.

줄기는 사각형이며 모서리가 4개 있고 약 30~60센티미터로 자란다. 잎은 대생이고 작은 견과는 흑색이고 개화기는 5~6월, 결실기는 6~7월이다.

꽃부리는 연한 자홍색으로 사각형 기둥에 두잎 겨드랑이에서 피며 층층히 꽃이 아래층부터 피면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언뜻보면 꽃대가 올라온 곰보배추와 비슷하게 생겼다.

곰보배추도 줄기가 사각형으로 곧게 서며 꽃이 핀다.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가 적고, 일손이 그다지 필요치 않지만 땅콩처럼 뿌리가 엉켜 있어 수확은 사람 손으로 해야한다.
     
 뇌기능 강화에 효과, 대중화 노력 필요

초석잠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가 서서히 되어가고 있는 작물이지만 중국에서는 동충하초 대용으로 이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작물이다. 특히 페닐에타노이드, 스타키드린이란 성분은 뇌기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병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수험생들의 기억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먹는 방법은 효소나 술을 담아도 되고, 물로 끓여먹어도 된다.

장아찌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매실초지, 간장지, 산채지, 된장절임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초석잠을 말린 다음 분말형태로 미숫가루나 우유 요구르트 등에 타서 마셔도 된다.

초석잠은 많은 기능을 가진 작물이지만 아직은 재배면적이 많지 않고, 이에 따라 가공과 같은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생산량이 많아지고, 기억력과 같은 뇌기능을 강화해주는 점을 포커스로 마케팅을 펼친다면 건강작물서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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