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화성달팽이 김진행 대표

1980년대 초에 도입된 식용달팽이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때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시장 활성화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화성달팽이 김진행 대표는 2년전 아들의 권유로 달팽이 사육에 도전, 현재는 종폐 분양과 농장 체험 등을 하고 있다.

“달팽이가 관절연골 보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 애완용으로 키울 수도 있고, 아이들 공부하는데도 많이 쓰여요. 몸에도 좋고, 일하는 것도 힘들지 않아 나처럼 나이든 할머니도 할 수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요리로 활성화가 되진 않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식용달팽이는 ‘밤을 위한 요리’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 3대 요리 중 하나다. 대만에서는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달팽이가 기어간 자리의 끈적끈적한 점액질은 콘드로이친황산이라 하는데 이 물질이 골절 회복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동의보감에서도 정력과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쓰여있다.
화성달팽이 농장에서는 가장 좋은 달팽이만을 선별, 달팽이 원형통에 16마리씩 넣어 종폐세트로 판매하고 있고, 이밖에도 금계와 은계, 타란튤라, 거북이 등 여러 가지 동물과 곤충을 볼 수 있다.

“찾아오는 사람들한테는 달팽이 키우는 방법을 다 알려드려요. 농장은 농장대로, 가정에서 사육은 또 방법들이 있어요. 우리 농장에서 나가는 달팽이들이 다른데 가서도 잘 커야 저도 좋잖아요. 처음보는 사람들은 살짝 놀라기도 하는데 신기한 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녀에 따르면 달팽이는 뭐든지 잘 먹는데 보통 농장에서는 코코피트를 깔고 아기돼지 사료, 칼슘, 쌀겨를 혼합해 준다고 한다. 또 온도와 습도만 잘 맞춰주면 큰 병 없이 잘 자라고, 번식력도 좋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키우기가 수월하다. 단 달팽이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만큼 가정에서는 화장실에 두고 이틀에 한 번 정도 신선한 채소를 주면 된다고 한다.

“6개월 정도 있음 알을 낳아요. 달팽이는 암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두 마리가 함께 있어야 알을 낳아요. 아이들과 함께 관찰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거에요.”

끝으로 그녀는 자신처럼 고령농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나도 지금 70대 중반인데 큰 욕심을 안 부리면 건강하게 농사 짓을 수 있어요. 나도 처음보다는 달팽이를 줄였는데 내 몸에 맞는 농사 지으시고, 다들 건강하게 농촌을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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