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예요”

 “아이들은 숲에서 나뭇잎을 이용해 피리를 불기도 하고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 친구들과 만나기도하며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숲은 최고의 놀이터예요”
경기도 화성시 수피아농원 백종숙(60/농촌관광연구회) 대표는 6천평의 임야에서 숲 체험ㆍ농촌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백종숙 대표가 화성에 어린이집을 지어 주겠다던 남편으로 인해 귀농을 하게 됐다.

“남편은 시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귀농지를 찾고 있었어요”라며 “그러던 중 지인의 땅을 구경하러 왔다가 지금의 수피아농원 자리를 구입하게 됐어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곳이라 어린이집 운영은 어려워 보였고 그래서 귀농을 선택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막상 귀농은 했지만 어떻게 농원을 꾸려나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 체 귀농창업교육을 받게 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귀농창업교육을 받는데 5년, 10년 계획을 세워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교육생들은 이렇게 저렇게 잘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저는 모르겠더라구요”라며 “그 때 담당 교수님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숲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분석하며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제가 하던 일하고 맥락이 같더라구요. 그렇게 저만의 길을 찾았어요”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 후 수피아농원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체계화시켜 숲 체험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갔다.
수피아농원에는 각종 소나무, 전나무를 비롯해 배, 오디, 왕보리수, 배나무, 다래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산양과 닭도 볼 수 있다. 또한 숲속놀이터, 실내교육장, 돌담길, 나이테관찰마당, 숲 밧줄놀이터, 쉼터 등을 마련해 쉴거리와 재미거리가 다양하다. 이와 함께 숲을 마음의 치유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을 치유라 칭했지만 지금은 여행보다 사랑과 관심이 치유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풀을 보고 논밭을 걷으며 마음의 힐링을 받는 것도 치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솔길을 걸으며 나무와 이야기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도록 꾸몄어요”라고 설명했다.

수파아농원에서는 ‘숲에서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한 달에 두 번 토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단위로 오기도 하고 아이들만 오기도 하는데 나뭇잎을 이용해 피리를 불기도 하고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 친구들과 만나기도 해요”라며 “또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숲은 최고의 놀이터예요”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피아농원에서는 산양한살이, 생태학습 등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산양 밥 먹이기, 산양유 비누만들기, 숲 밧줄놀이, 제2농장을 통한 딸기 수확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수피아농원에서 70〜80세가 되도 농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70〜80세가 되면 그 나이에 맞게 농업의 이야기를 전할 거예요”라며 “또한 4차 산업을 접목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숲의 가치도 실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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