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활동으로 농업 중요성 알려요”

“땅은 생명의 보고에요”

경기도 광명시 광명텃밭보급소 양인자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도시농업인 육성과 토종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지난 2010년부터 광명도시농부학교 교사양성과정 수료 후 텃밭보급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농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전에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어요. 문화관광해설사도 했고요. 그렇지만 정적인 활동에 조금 무료해질 즈음에 농업을 알게됐어요. 그러면서 도시농부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땅이 주는 이로움과 농업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아요.”

그녀는 현재 광명텃밭보급소의 대표이면서 전국 씨앗 도서관 씨앗수집팀장을 맡고 있다. 또 광명시 소하동 구름산에 땅을 임대해 토종 재배와 씨앗 나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고, 여기에서는 진안토마토, 앉은뱅이 밀, 공룡오이, 분홍감자, 개성배추 같은 토종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

텃밭보급소는 살균제나 살충제를 쓰지 않는 등 친환경 농업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토종과 전통농업을 살리는 것을 지향한다.

특히 그녀와 같은 활동가들이 지향하는 도시농업은 소량이지만 직접 키운 농산물을 주변인들과 나누면서 공동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또 토종의 나눔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종자경쟁에서도 이겨내자는 목표의식이 담겨있다.

많이 알려진대로 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다국적 기업과의 씨앗전쟁, GMO, FTA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 매년 심하게 변하는 기후로 인해 지역의 특색과 기후 환경에 적응한 토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시농업운동을 하거나 토종을 수집한다고 해서 많은 부를 얻거나 관심을 받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도시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서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알고, 내가 짓지 않은 농산물도 얼마나 귀한지 알게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농위주의 농업정책이고, 소농과 가족농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또 현재는 땅을 조금씩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개발의 흐름에 의해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도 안타깝다.

“땅은 생명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드셨으면 좋겠고, 작아도 나누면서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래요. 또 토종에 대한 관심과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공간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그녀는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장터를 열고 있다. 도시농부학교에서 공부하고 텃밭을 일구는 도시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들고 나와 판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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