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으로 먹거리 안전 지켜요”

내년 1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의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친환경적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아래토마토농장 정명례씨는 남편 유지섭씨, 아들 정현씨와 13년째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다.

그녀가 키우는 농산물은 방울토마토와 토마토를 비롯해 오이, 양파, 마늘, 양상추 등 10여가로 대부분 학교급식과 로컬푸드매장으로 나가고 있다.

“10여년전만 해도 친환경 농사 짓는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남편, 아들과 함께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생각으로 버텨온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또 요즘은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더 깨끗하게 키워내야 해요.”

그녀는 그동안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몇 년 전 인근 반월농협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면서 판로가 조금 더 확대됐다고 한다. 또 오이나 토마토 말고도 다른 노지 채소들을 판매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이 친환경 농업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올해는 동해로 인해 마늘농사가 안됐고, 보리도 마을에 지인에게 얻어 심었지만 싹이 제대로 나지 않아 그대로 버렸다.
“아쉬워요. 군포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농업인들 적어서 그런지 예산이나 지원같은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역 농업인들의 의견이에요. 저희만 해도 저온저장고나 하우스 보온 시설 같은 것에 지원이 조금만 있어도 작기를 맞추고,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텐데 그런 부분에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녀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의 경우 농장 위치상 기온이 낮아 한 달 정도 늦게 모종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되니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방울토마토는 방학에 맞춰서 끝이 나지 않고, 새로 심어서 2학기에 출하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희 같은 경우 방학전에 출하를 끝내고 방학때 새로 키워서 2학기때 내놓으면 딱 맞는데 하우스 온도 때문에 한 달 늦게 심다보니 밀리게 되더라고요. 난방비를 들이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방학 때 나오는 방울토마토는 가격이 뚝 떨어져서 거래가 되고요. 열심히 농사지어서 지역민들한테 제철 고품질 농산물 내놓고 싶으니 농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젊은 여성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농사는 좋아하지 않으면 안 하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보람도 있지만 힘이 들고, 속상할 때도 많아요.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서 판로걱정 없는 농사를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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