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신선·소포장·패키징화된 제품 원해

신선·소포장·패키징화된 돼지고기 가정식대체식품(HMR) 개발을 활성화해 돼지고기 소비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서울 aT센터에서 미트저널, 미트경제연구소, 아그로슈퍼 공동 주최로 ‘국내외 돼지고기 유통 시장 트렌드와 이슈 진단’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 동향을 발표한 미트저널, 미트경제연구소 권영철 국장은 “지난 1997년 돼지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98%에서 4~65%까지 떨어지는 등 수입개방 당시 우려했던 문제들이 더욱 빨리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 1~5월말 기준 수입산 돼지고기가 전년 동기 보다 26% 증가한 22만6천여톤이 국내에 들어왔는데, 이는 최대 수입을 기록했던 2015년의 기록을 추월한 양”이라고 전했다.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시장이 더 확장할 것으로 보여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먹구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그로슈퍼 홍경철 아시아 지역 영업 이사는 세계 돈육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중국의 돈육시장 확장세가 두드러져 올해 세계적인 돈육 생산량은 약 1억1310만톤으로 2%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돈육 생산량이 4%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수출이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돼지고기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소비침체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높은 가운데, CJ제일제당 남성호 트렌드전략팀장은 가정식대체식품(HMR)에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남 팀장은 “HMR의 시장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고, 특히 육류를 구매하는 장소가 정육점 등의 기존 구매처 외에도 가공식품 영역으로 확산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신선’, ‘소포장’, ‘패키징화’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돼지고기도 우수한 품질을 기본으로, 편리성이 높게 제품화한다면 소비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 팀장은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생활로 무너진 몸의 건강을 위해 영양 밸런스를 추구하고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지고 있다”며 “맛과 편의, 안전성을 기본으로 건강을 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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