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

농촌에서의 여성농업인의 삶과 일상이란 주제로 공모한 ‘제2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성농업인들이 힘든 농사일을 잠시 잊고 문예창작 활동으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수기 공모전을 기획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공모전은 1회 때와 달리 ‘일반, 귀농, 청년·다문화’ 등 출품 분야를 3개로 확대하고, 수상작도 18점으로 확대(2017, 13점)하는 등 보다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이번 공모전은 ‘농촌에서의 여성농업인의 삶과 일상’이란 주제로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총 9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6월 19일, 작품성·현장성 등을 기준으로 올해 ‘조경희 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수필가 반숙자 씨를 비롯한 총 3명의 수필가가 심사하여 최종 18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청년 농업인 강보람 씨는 “고구마를 수출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실패의 과정들을 수기로 써내려갔다”면서 “어떠한 도전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애정과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농식품부 김종훈 차관보는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자주 제공하여 여성농업인들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분들이 농업과 농촌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시상식에 쓰인 상패가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인 ‘선거웰빙푸드 영농조합법인(전북 임실)’에서 법인 대표로 있는 여성농업인과 마을 노인, 범죄피해 가족이 함께 만든 보존화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히며, 여성농업인이 농업활동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일자리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농촌에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공모전 수상작 18편은 작품집으로 발간해, 지자체 등 농업관련 기관에 배포된다.

최우수상
▲성의정(경남 의령) ‘감곡마을로 시집와서 출세한 여자’ = 가난한 집 막내아들에게 시집와서 도시에 나가 있는 장남 몫까지 집안 대소사를 챙기면서 남편과 시어머니, 애들과 살았던 이야기. 새마을지도자와 이장을 하면서 ‘노인 공동생활홈’ 사업 유치를 한 경험 등 마을리더로서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이야기

▲노경진(경남 밀양) ‘파프리카와 나의 일생을’ = 수억의 부채로 시작한 파프리카 농사, 부부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며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강보람(전북 김제) ‘27살 농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나는 청춘 농부다’ = 27세 꽃다운 나이에 고구마와 사랑에 빠져 갖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성공한 청년 농부 이야기

우수상
▲이정이(경북 영덕) ‘아름다운 단풍이 되어’
▲최태필(강원 영월) ‘아!햇살 좋은 농장’
▲배정숙(제주 서귀포) ‘나는 농사꾼입니다’
▲최은정(경북 고령) ‘농사꾼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손다원(경북 영덕) ‘내 나이 열아홉. 여성농업인을 꿈꾼다’
▲이수경(강원 횡성) ‘넌 할 수 있어!’

장려상
▲박선녀(경북 포항) ‘18년 초보 농사꾼과 시골생활 전문가’
▲이기순(충남 예산) ‘황금 뜰에서 다시’
▲전경령(경북 김천) ‘욕은 제가 먹을게요’
▲김미숙(제주 서귀포) ‘바람속에도 꽃은 피어나고’
▲박호순(충남 홍성) ‘농사, 그를 사랑하게 된 아줌마의 농촌생활 고군분투기’
▲정예진(충남 금산) ‘대문 앞으로 찾아온 마음’
▲안훈경(전북 순창) ‘순창에서 피어난 농부 아가씨’
▲임주현(제주 서귀포)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함은미(전북 부안) ‘시골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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