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황금’, ‘땅속의 황금’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울금은 생강목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인도와 일본 오키나와 등 세계적으로 장수(長壽)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특용작물인 울금을 장수의 비결로 꼽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금은 강황과 함께 혼동해서 쓰이기도 하는데 둘은 품종이 다르고, 감귤과 한라봉의 관계라고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 울금이란?

수확한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아열대 식물로 주로 한약재로 쓰인다. 우리가 아는 카레의 주원료는 주로 강황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울금의 효능이 알려진 것은 약 10~20년 정도이고, 인도에서는 기원전부터 국민 향신료로 사랑받고 있다.

울금은 모양이 생강과 비슷하고, 노란 빛의 속살에는 황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칼슘, 칼륨, 비타민,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또 숙취해소와 지혈효과가 뛰어나고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노화방지는 물론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남부 지역에서 재배가 활기를 띄고 있고,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전라남도 진도군은 손꼽히는 울금 주산지로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 재배 쉽고, 병해충에 강해

울금 꽃울 금은 주로 10월말경 수확한 후 구근을 잘 저장해 놓았다가 3월말경에 다시 심거나, 씨앗으로 심는데 만약 씨앗으로 심으려 한다면 포트에서 싹을 틔워 옮겨 심는 것이 발아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바로 심을 경우 발아율이 줄어들고,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울금 전문가들에 의하면 병해충의 피해가 적고, 재배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아열대성 식물답게 무덥고 습도가 높은 기후지역이 재배환경에 적합하다. 토양은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땅을 좋아하고 배수가 양호한 곳이 좋다. 그리고 저장을 할 때는 상온 5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 열 많은 체질에 효과적

한방에서 울금은 찬 성질을 가진 약재로 분류되고 있다. 울금은 열을 낮춰주는 효과를 줄 수 있지만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몸이 차가운 사람들과 잦은 설사를 하고, 위나 장이 약한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울금과 강황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울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강황은 기운이 따뜻해 평소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울금과 강황 모두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고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 분말, 환 등 다양하게 활용

울금을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분말형태로 물에 타 먹거나 환으로 많이 섭취한다. 또 향신료라 요리를 할 때 첨가해서 먹을 수 도 있다. 분말은 티스푼을 이용해 물이나 요구르트 등에 타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끓여 먹는 사람도 많은데 생울금의 경우 10그램 정도에 물 2리터 가량을 끓여서 보리차 대신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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