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대장균 생장 최고 50% 억제
붉은색을 띠는 형광실크는 버블팁아네모네(말미잘류)에서 분리된 형광단백질(mKate2) 유전자를 누에 실크단백질(피브로인) 유전자에 융합해 만든 형질전환누에를 통해 개발했다.
형광실크에 녹색광(가시광선 또는 태양광)을 비추면 광촉매 반응이 일어나면서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인 수퍼옥사이드(O2-)와 일중항산소(1O2) 등이 생성돼 병원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형광실크에 녹색광을 60분 동안 비췄을 때 대장균 생장이 50% 이상 억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형광실크를 실크 용액, 필름, 밴드 등으로 가공하는 공정 기술도 개발했다. 가시광선만으로 상처를 소독하거나 오염을 제거할 수 있어 의료품이나 필터, 의류 용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국제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IF=12.4) 6호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천연 형광실크는 광촉매 효과가 뛰어나며 생체 적합성이 좋아 인체 내부와 외부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형광실크가 의료품이나 반도체 소재, 바이오센서, 기능성 섬유 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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