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도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우리 농업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4월 개화기에는 꽃샘추위로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주더니, 6~7월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이 타들어 가면서 무·배추 등 과채 재배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또 최근에는 태풍에 따른 피해와 함께 폭우가 시간당 60mm 이상 내리면서 서해안 등 남부 일부 지방에는 수백 ha 의 농경지가 침수 되는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남겼다.

이처럼, 기상이변에 따른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우리 농업은 최근 몇 년간 많은 피해를 입어 왔다. 농업은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날씨가 한해 농사를 좌우 한다는 말과 같이  날씨는 우리 농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농업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어 지구온난화를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면 농촌현장은 폭염과 가뭄 폭우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매년 가중 될 수밖에 없다. 세계기후변화 보고서에 의하면 한반도 주변의 기후 변화는 지구의 평균 기후변화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가뭄과 국지성 폭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 많은 전문가들도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마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올 여름에도 폭염으로 인해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치다. 또 최근에는 태풍과 국지성 폭우로 인해 서해안과 일부 남부지방은 많은 농경지와 일부 도심이 침수 되면서 인적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이처럼,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는 농업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명과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인적 물적 피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여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 경제적 측면의 대응전략을 수립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을 서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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