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멜라닌 합성 막아 피부를 하얗게”

흑삼의 피부미백 효능이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 임태규 박사 연구팀이 흑삼과 백삼 및 홍삼이 갖는 피부미용에 대한 과학적인 효능을 규명했다. 또한 흑삼과 백삼, 홍삼의 주요 성분들이 피부미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정도를 입증함으로써 감소세에 있는 인삼류 수출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흑삼은 수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증구포’(九蒸九曝)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색이 담흑갈색 또는 흑다갈색을 띠는 삼을 말한다. 고온에서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 색이 변하면서 인삼 기능성분의 체내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흑삼추출물이 0.05% 함유되어 있는 화장품을 피부에 도포한 결과, 피험자들의 피부톤이 대조군에 비하여 2배 이상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피험자 스스로도 본인의 피부톤이 밝아졌음을 확인했다.
 
생체모방실험에서는 흑삼추출물 처리에 의해서 얼룩물고기(Zebrafish)의 멜라닌 합성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흑삼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연구팀은 현재 흑삼추출물의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 등을 활용한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박동준 원장은 “흑삼의 멜라닌 합성 억제 효과를 활용해 인삼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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