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의 40년 농사기 들으러 오세요”

“저는 원더우먼처럼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농업인이에요”

경기도 화성시 쌍정농장 김향미 대표는 지역에서 ‘원더우먼’으로 통한다. 지난 40년간 농사를 열심히 지었고,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도 맞서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현재 남편 강명국씨, 아들 강정민씨와 함께 포도농사 5,000평, 한우 50두, 벼농사 70,000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여기에다 천연염색과 떡, 포도따기 등의 체험을 진행하고 있고, 2년째 치유농업까지 공부를 하고 있다.

“돌아보면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막상 하고 있을때는 잘 몰라요. 가족들하고 바쁘게 열심히 살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그래도 짬짬이 좋아하는 여행도 다니고, 가족들과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포도 체험은 그녀가 전담하고 있고, 한우와 벼농사는 남편과 아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포도 2차 수확을 기다리고 있고, 올해는 폭염으로 많은 과수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도 품질과 가격대가 나쁘지 않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복합영농을 하기 때문에 자연재해나 가격폭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을 해도 버틸 여력이 조금 있는 편이라고 한다.

“포도송이가 꽉 차 있는 걸 보면 기분 좋잖아요. 저의 일상도 꽉 차게 보내고 있어요. 일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는게 즐거워요.”

사실 그녀는 몇 년전 암 진단을 받고 회복중에 있다. 2년후에는 완치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도 그녀의 의지와 농업에 대한 열정, 가족과 지인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들 정민씨는 농사에 뛰어들어 부모님과 함께하고 있고, 지인들은 체험장에 완치를 기원하는 벽화를 그려주는 등 힘을 보탰다.

“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도 많이 해서 몸이 약해졌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저 건강하게 열심히 농사짓고 살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면서 즐겁게 살아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는데 오는 9월 29일에는 치유농업 스터디팀과 함께 자신의 농장에 장애인가족 등 50~60명을 초청해 팜파티를 열 계획이다.

그녀가 2년째 공부하고 있는 치유농업은 농장과 농촌경관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의미한다 스터디에는 한의사, 치유전문가, 농업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이든, 누구든 꿈을 가져야 해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방법을 찾아 꼭 도전하는 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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