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증가 및 정부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9월 12일 기준으로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주요 성수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0.4% 하락한 23만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차림비용이 하락한 이유는 채소류(배추, 무, 시금치 등)와 과일류(사과, 배)의 출하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과, 배는 추석 1주전부터 여러 품종이 출하되기 때문에 공급이 원활한 추석 6~8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배추와 무는 정부 비축물량 공급이 확대되고, 할인판매 등이 진행되면서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채소류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추석 1~2일 전)를 피해 추석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산물(명태)은 정부비축물량 방출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이 임박할 즈음에는 소폭 오름세가 형성될 수 있으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추석 5~7일 전에 장을 보면 더 알뜰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9.3~9.21) 동안 주요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공급량은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추석 전 수요가 몰리는 과일 및 축산물 선물세트를 특별공급할 계획이다.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40% 확대한 7만 개의 알뜰선물세트(중·소과로 구성, 품목별 시중가 대비 20% 할인 공급)가 공급될 예정이며, 축산물은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14개 품목 2만 세트) 및 삼겹살·갈비 등으로 구성된 한돈 선물세트(24개 브랜드 117개 상품)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aT 김권형 수급관리처장은 “9월 들어 폭염이 누그러지고 기상여건이 호전되어 배추·무, 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공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 고생하신 농어업인을 위하 격려의 마음으로 우리 농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