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비름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 기대”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지는 골다공증 개선에 비름이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
비름은 잃어버린 입맛을 깨워주는 먹거리로 주로 나물로 무쳐먹는 흔한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한국식품연구원 천연물대사연구단 성미정 박사연구팀은 최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로부터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9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의료계에서는 약 310만명 이상의 환자가 골다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뼈를 파괴해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파골세포에 비름 추출물을 적용한 결과 양이 많아 질수록 파골세포의 분화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40㎍/㎖ 적용시 대조군보다 파골세포의 분화가 35% 가량 감소했다. 또한 난소 절제를 통해 골다공증을 유발한 실험쥐의 대퇴골에 비름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줄었던 총 골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여름에 즐겨 먹는 나물 중 비름은 강한 항산화 효능뿐만 아니라 항염증, 항당뇨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어 왔지만, 뼈 건강에 관한 효능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국내 생산 비름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의 개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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